구조화은행債, 7개월만에 등장

더벨 황은재 기자 2009.03.25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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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억원, "7.00%-5*(KTB 3M-CD91d-0.15%)"..발행 늘어나나 관심

이 기사는 03월24일(14:1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지난해 8월 이후 자취를 감췄던 구조화 은행채가 7개월 만에 발행됐다. 이에 따라 침체된 구조화 은행채 발행 시장이 다시 살아날지 주목된다.



24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파워스프레드와 비슷한 구조를 지닌 채권 500억원을 10년만기로 발행했다. 구조화 은행채는 지난해 8월11일 산업은행이 CD Range Note(양도성예금증서 91일물 금리가 일정 조건을 유지할 때 이자가 지급되는 채권) 100억원 이후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심화로 발행이 끊겼다.

이번에 발행된 채권의 이자결정구조(Pay-off)는 '7.00%-(5*(국고채 3개월 금리 - CD91일 금리 - 0.15%))'이다. 이를 바꿔 쓰면 7.75%+5(CD 91일물-국고채 3개월 금리)가 돼 파워스프레드 구조화채권과 같다.



그러나 금리 상한은 7.00%로 제한돼 있으며 CD금리가 국고채 3개월 금리보다 높은 상황에서는 7.00%의 고정금리채권과 같다. 이표는 매월 관찰되며 이자는 만기 혹은 조기상환시에 전체 이자를 지급한다.

예를 들어 첫달에 10%의 수익이 났고, 두번째 달에 -10%의 수익이 났다면 전체 이자 누적액은 0%가 된다. 또 이자지급시에 10%의 수익이 누적됐더라도 이자 상한은 7%로 제한되며 이자 누적이 마이너스를 기록해도 0%로 제한된다.

관심은 지속적인 구조화은행채 발행으로 연결될지 여부이다. 올해 들어 이자율 구조화상품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이뤄졌다. 본드스왑스프레드 확대로 파워스프레드 구조화증권이 인기를 끌었다.


채권평가사 관계자는 "최근 플레인 바닐라(Plain Vanilla) 은행채가 발행되기 시작했고 보다 복잡한 구조화은행채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며 "은행과 스왑뱅크가 구조화채권시장을 살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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