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은행의 중기대출 축소에 경고장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09.03.25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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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수 위원장 "금융, 기업자금 지원기능 차질없어야"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25일 “기업에 대한 자금공급이 위축돼 기업경쟁력이 약화되거나 성장잠재력이 훼손되지 않도록 금융은 기업자금 지원기능을 차질없이 수행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은행들이 중소기업대출을 축소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의 메시지로 읽힌다.

진 위원장은 이날 오후 한국거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글로벌파이넌스포럼 창립기념 세미나에서 “잠재부실을 정리하고 건전성을 제고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실물부문으로의 자금공급이라는 금융 본연의 역할 또한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금융부문이 실물부문의 후원자와 동반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금융권역별 리더의 적극적인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며 “금융부문이 실물분야를 뒷받침해 경제를 되살리는 것이 궁극적으로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기하고 금융산업의 활로를 찾는 지름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위기의 교훈에 대해 “기존의 리스크관리시스템과 감독수단만으로는 달라진 금융환경 속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며 “앞으로 금융회사의 책임성과 투명성을 한층 강화하는 방향으로 금융시장의 큰 틀과 규제체계가 재편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기 이후에 우리 금융산업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 나가야 할 지를 염두에 두고 금융산업 발전을 지원할 수 있는 선진금융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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