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카드 공격경영… "2등 나와"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3.25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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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카드발급 26% 증가, 올 상반기내 1000만장 돌파

현대카드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카드업계 2위를 넘보고 있다. 여러 매체를 넘나드는 활발한 홍보전략과 특유의 감성마케팅이 효과를 발휘한 덕분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24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한해 동안 카드발급이 전년 대비 26.3%(200만장) 늘어나면서 총 발급장수가 970만장을 기록했다. 이 추세라면 올 상반기에 1000만장을 돌파, 발급기준 업계 2위로 올라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카드 공격경영… "2등 나와"


현대카드는 그간 다양한 마케팅을 실시하며 업계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우선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에게 카드디자인 개발을 의뢰해 현재 현대카드의 모든 카드디자인에 적용되는 탬플릿을 만들어냈다.



또 마리아 샤라포바, 비욘세, 빌리 조엘, 플라시도 도밍고 등 유명 스타를 마케팅에 동원했다. 이런 공격적인 마케팅에 힘입어 현대카드는 카드 발급장수를 5년 전보다 4배가량 늘렸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등 계열 유통사들의 선전에 힘입어 롯데카드도 지난 한해 동안 카드 발급장수가 전년보다 9%(70만장) 늘어난 총 865만장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카드와 삼성카드 (43,050원 ▲1,000 +2.38%)는 현상유지에 그쳤다. 지난해 신한카드 발급장수는 전년 대비 1.4%(40만장) 줄어든 2640만장을, 삼성카드는 3.8%(40만장) 늘어난 1090만장을 기록했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회원수와 발급카드수가 거의 포화상태에 달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신규회원 확보보다 사용액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일부 카드사가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면서 업계내 판도에 변화가 나타날 조짐이 보인다"면서도 "카드 발급과 더불어 실제 취급액을 늘릴 수 있는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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