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은행들은 심의위원회에 제출할 건설사 신용평가 결과를 확정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을 하고 있다.
신용위험평가는 A~D등급으로 이뤄진다. A, B등급은 정상적인 은행거래가 가능하나 C등급과 D등급은 각각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워크아웃), 퇴출대상으로 분류된다. 1차 건설·조선 구조조정에선 11개 건설사와 3개 조선사가 C등급으로 분류됐으며 D등급은 대주건설, C&중공업 등 2곳이었다.
은행들은 이번 평가에서 주관적인 판단을 최대한 배제하는 데 주력했다는 표정이다. 1차 구조조정의 경우 정상기업 범주인 B등급으로 분류한 신창건설이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평가결과에 문제가 있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금감원은 등급평가에 문제점이 발견된 은행들을 중징계 한다는 방침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1차 때와 달리 2차 평가는 중소업체들을 대상으로 한 만큼, 자금투명성을 확인하는 게 상대적으로 어려웠다"며 "재무상황은 정상이라도 최대주주 및 경영진의 개인채무가 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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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전체적으로 평가 작업은 최대한 보수적으로 진행됐으며, 구조조정 업체비중이 1차보다 늘어날 것"이라며 "은행들이 이들 업체에 대출해준 자금이 크지 않아 타격은 적다"고 덧붙였다.
조선업체의 경우 평가대상은 총 4곳이나, 구조조정 대상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조선설비를 확보하지 못한 곳은 C·D등급으로 분류될 가능성이 높다는 전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