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이어 하나은행 등 해외채권 발행 추진(상보)

김지산 기자 2009.03.2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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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만기 글로벌 달러본드 7억불 규모.
-금리 당초 예상보다 0.55%p 낮은 8.95%
-하나은행 코레일 등 해외채권 발행 추진 잇따라

포스코가 7억달러 규모의 글로벌 달러본드 발행에 성공했다.



포스코 (370,000원 ▲11,500 +3.21%)의 이번 채권 발행은 이번에 발행된 채권은 미국발(發)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해 10월 이후 아시아 기업으로서는 처음이란 점에서 주목된다. 포스코의 이번 채권발행이 성공함에 따라 국내 기업들의 해외채권 발행 추진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포스코에 따르면 이번에 발행된 해외채권은 5년만기로 금리는 8.95%다.



이는 포스코가 당초 추진한 9.2%~9.5% 수준보다 낮은 금리다. 포스코의 신용도가 높게 평가돼 주문량이 폭주한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경기부양을 위해 3000억달러 규모의 국채 매입을 추진하면서 미 국채수익률이 하락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채권발행시 수요가 많아지면 일반적으로 채권가격은 올라가고, 채권이자율은 떨어진다. 실제 이번 채권 발행시엔 미국, 아시아, 유럽 등 300여 투자기관이 당초 계획한 규모보다 4배 이상인 약 33억달러를 주문하는 등 높은 관심을 모았다.

투자자의 국적별로는 미국계가 49%, 아시아계가 35%, 유럽계가 16%를 차지하는 등 미국계와 아시아계 투자자들의 참여가 많았다. 투자 유형별로는 펀드 64%, 보험사 21%, 프라이빗 뱅킹 7%, 은행 5%, 기타 2%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번 채권 발행은 씨티은행, 도이체방크, 골드먼삭스, HSBC, 메릴린치 등이 공동 주관했다.

업계에선 이번 7억달러 해외 채권 발행의 성공으로 해외 자금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의 유동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미국 달러의 해외조달을 계획하고 있는 한국 기업들의 자금조달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하나은행 기업은행 코레일 등이 다음주 총 5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중이다. 다음달 발행을 추진하는 것을 합치면 국내 기업들이 뉴욕시장에서 해외채권 발행을 추진하는 규모는 총 200억달러에 달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은 원료구매 및 설비투자에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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