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버스 38.5% 인원감축…노조 '반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3.16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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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로 생산량 50%↓·높은 인건비 부담"..."비정규직화 의도"

대우버스가 매출부진에 따른 경영악화로 전체 인력 중 38.5%를 감축하기로 한 가운데 노조가 반발하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

대우버스는 16일 “올해 생산량이 2007년 대비 50% 수준인 3150대로 예상된다”며 “시장규모를 고려하면 회사에 적정 필요인력은 1316명 중 650명에 불과, 51% 감원을 해야 하지만 버스 사업의 특수성을 고려해 507명(38.5%)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올해 254억원의 영업적자가 예상되는데 인건비 지출은 복리후생비를 포함해 연간 인당 7800만원에 달한다”며 “특히 부산공장의 인건비가 울산공장에 비해 2.5배나 비싸다”고 강조했다.



대우버스는 경기도 부천에 본사가 있고 울산, 부산에 생산 공장이 있다. 부산에만 3개 공장 1300여명(비정규직 포함)의 직원이 일한다.

대우버스는 사무직과 생산직이 각각 따로 노조를 갖고 있다. 이미 대우버스 사무직노조(금속노조 소속) 조합원 230여명은 지난해 11월부터 구조조정 반대를 주장하며 전면파업을 해온 터라 사측과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주에는 생산직 650여명으로 구성된 대우버스노조가 민주노총 직가입 상태에서 금속노조 소속으로 전환하는 투표를 가결시키고 사무직과의 연대를 모색하고 있다.

노조는 “사측은 이미 수년간의 경영책임을 일방적으로 노동자에게 떠넘기고 있다”며 “대규모 해고는 결국 울산공장처럼 전 공장을 비정규직화 하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대우버스는 1955년 신진공업사로 출발했으며 1972년 GM과 합작 GM코리아로 상호를 바꾸고 버스생산을 시작했다. 이후 대우자동차로 편입됐다 대우차가 부도나고 2002년 GM대우가 출범할 때 독립해 대우버스로 탄생했다. 이후 2003년 모자 생산업체인 영안모자(회장 백성학)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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