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와 에쿠스의 '특별한 인연'

송선옥 박종진 기자 2009.03.10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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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총리, 11일 신차발표회 참석.. 10년전 출시땐 김종필 前총리가 참석

-"해외선방 등 격려하는 자리될 것"
-현대차, 프리미엄급 홍보에 내심 '흐믓'
-이해찬 前총리, 2004년 '하이브리드카' 참석

국무총리와 현대차 (246,000원 ▲9,000 +3.80%) 에쿠스의 특별한 인연이 화제다. 총리실은 오는 11일 한승수 국무총리가 현대차의 신형 에쿠스 신차발표회에 참석한다고 10일 밝혔다.



총리실 관계자는 "특정업체를 고려해 가는 것이 아니다"라며 "현대차가 해외에서 선방하는 것을 격려하고 앞으로도 선전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전달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어려운 경제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뛰고 있는 기업들과 근로자들을 독려하려는 취지에서 총리의 산업계 방문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지난 2월 미국의 자동차 총 판매대수가 전년 동월 대비 41% 급감한 가운데 미국 시장점유율을 오히려 1.8%포인트 확대했다.

총리와 에쿠스의 ‘특별한 인연’도 눈길을 끈다. 에쿠스가 지난 1999년 처음 출시됐을 때는 당시 김종필 국무총리가 신차 발표회를 찾아 ‘에쿠스’의 탄생을 축하했다.

김 전 총리가 한국형 고급차인 에쿠스의 등장을 기뻐했다면 한 총리는 에쿠스가 제2의 도약을 맞아 시장을 넓혀가기를 기원하는 셈이다.


현대차는 대표적인 프리미엄 차종인 에쿠스가 출시 10년을 맞아 대폭 개선돼 선보이는 자리에도 총리가 참석하게 되자 겉으로 표현하진 않아도 상당히 의미있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경기침체로 자동차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에서 총리가 행사에 참여하면 홍보 효과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의 토요타가 프리미엄 세단인 ‘렉서스’로 미국 시장에서 승기를 잡은 것을 고려하면 현대차가 에쿠스에 거는 기대도 이에 못지 않기에 총리의 에쿠스 신차발표회 참석은 더 반갑다.



현대차는 총리가 현대차·기아차 신차발표회에 참석하기는 이번이 4번째라고 설명했다. 지난 1999년 에쿠스 출시 당시 김종필 전 총리가 신차발표회에 참석했고 2000년에는 이한동 전 총리가 기아차 옵티마 신차발표회를 찾았다. 또 2004년엔 이해찬 전 총리가 공무수행용으로 쓰이는 클릭 하이브리드 신차발표회에 참석했다.
신형 에쿠스 공개사진 ⓒ현대차신형 에쿠스 공개사진 ⓒ현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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