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 '소형차 중심' 물량재편 진통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09.03.05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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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물량 나눠야하는 3공장 반발..."내부조율 필요"

현대자동차 (246,000원 ▲9,000 +3.80%) 노조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차종별 물량 차이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공장간 물량 이동안을 마련해놓고도 내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5일 금속노조 현대차지부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오후 울산공장에서 물량관련 노사공동위원회 3차 회의를 열었으나 본격 논의에 들어가지 못했다.



노조 지도부가 결정한 울산 3공장의 아반떼 생산물량을 2공장에 일부 넘기는 방안과 관련 노조 내부의 의견조율이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물량이 줄어 실질임금이 깎일 것을 우려한 울산 3공장의 대의원들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반떼와 i30를 만드는 울산 3공장은 현대차 울산, 아산, 전주공장 전체에서 유일하게 잔업과 주말 특근을 하고 있다. 소비심리 위축으로 일부 중소형차들 외에 거의 전 모델이 수요가 줄어든 까닭이다. 지난 2월 아반떼와 i30의 국내 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오히려 각각 13.4%와 12.2%가 늘었다.



반면 물량이 줄어든 울산 2공장과 5공장의 투싼라인과 아산공장, 싼타페 라인 등은 휴무에 들어가기까지 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이날 “공장 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고 전 조합원들의 고용안정 유지를 위해 어려운 결정을 내린 것”이라며 “내부 합의를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6일 오전 3공장 대의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한편 현대차 노조가 정한 공장별 생산물량 안에는 △ 아반떼 생산물량을 일부 이동하는 울산 3공장에 오는 7월 하이브리드카 투입 △투스카니 생산 중단에 따른 잉여인원 3공장 내 계속 근무 △ 울산1공장(클릭, 베르나) 2010년 소형차급 RB(차종 프로젝트명) 및 신차종 추가 투입 △ 울산5공장(투싼, 제네시스) 투싼 후속 LM 투입 △ 아산공장(쏘나타, 그랜저) 쏘나타 후속 YF 투입 등이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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