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억대 청년재벌 게임 창업주들의 '비결'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3.04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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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민 전 네오플 대표(左)와 김남주 전 웹젠 대표(右).↑ 허민 전 네오플 대표(左)와 김남주 전 웹젠 대표(右).


어려운 경기 상황을 반영하듯 젊은 나이에 엄청난 부(富)를 축적한 '청년 재벌'이 뜨고 있다. 그들을 향한 시선은 대부분 '부러움 반 시샘 반'이지만, 열정 하나만으로도 성공할 수 있다는 동기부여가 되고 있다.

특히 33세의 나이에 880억원대의 강남 빌딩을 구입한 허민 전 네오플 대표처럼 온라인 게임업체에는 유독 '청년 재벌'이 많다. 온라인 게임 열풍에 힘입어 이른바 '대박'을 터트린 업체들이 많기 때문이다.



알려진대로 허 전 대표는 본인이 설립한 네오플이라는 회사를 매각해 엄청난 부를 취했다. 지난 2006년 NHN에 지분 매각, 그리고 지난해 넥슨에 네오플을 완전 매각하면서 최소 1000억원 이상을 벌어들였을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김남주 전 웹젠 대표(38)도 비슷한 경우다. 김 전 대표는 지난해 NHN에 회사를 넘기면서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지만, 매각 과정에서 상당한 부를 축적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NHN이 웹젠을 인수한 금액은 300억원이었다.



특히 '고졸 신화'의 대명사답게 김 전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은 늘 화제였다. 웹젠이 지난 2003년 코스닥에 상장될 당시 청약금은 무려 3조2700억원이나 몰렸다. 창립멤버였던 김 전 대표도 상장 과정에서 수백억원대의 자산을 불렸다.

이 밖에도 30대의 초중반의 나이에 일가를 이룬 게임업체 창업자는 수두룩하다. 1000억원 이상의 자산가까지는 아니더라도 코스닥 상장과 지분 매각 과정에서 꾸준히 부를 축적해왔기 때문이다.

이들의 나이가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이유는 대부분 대학 재학시절 내지는 졸업과 함께 게임업체를 창업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만큼 열정과 기술 하나로 성공을 이뤘다. 물론 90년 후반 비약적으로 발전한 온라인 게임의 성장성도 이들의 성공을 뒷받침했다.


게임업계의 한 관계자는 "운이 좋아서 젊은 나이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을 수도 있지만, 이들은 대부분 잠도 제대로 못 잘 정도로 일에만 매달린 인물"이라며 "게임업체 창업자들의 열정에 혀를 내두른 사람들이 많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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