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0억 빌딩 인수한 청년재벌 알고보니 총각

머니투데이 정현수 기자 2009.03.04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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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0억 빌딩 인수한 청년재벌 알고보니 총각


허민 전 네오플 대표(33·사진)가 880억원 상당의 강남 빌딩을 인수한 것으로 전해지면서 '잘 나가는 청년 사업가'가 선망의 대상에 오르고 있다.

여기에 허 전 대표가 명문대 출신에다 1000억대 이상의 자산을 보유한 미혼으로 알려지면서 여심(女心)까지 흔들고 있다.



부산 태생의 허 전 대표는 서울대학교 응용화학부 95학번이다. 그는 서울대 재학 시절부터 '튀는' 이력으로 주목을 받았다. 특히 1999년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될 무렵이 절정이었다.

허 전 대표는 당시 총학생회의 주류를 이루던 운동권과는 거리가 멀었다. 선거 유세 과정에서도 자체 제작한 뮤직비디오와 힙합 댄스 공연을 펼쳐 관심을 모았다. 남들과 다른 유세는 서울대 사상 첫 비운동권 출신 총학생회장이라는 타이틀로 이어졌다.



허 전 대표의 남다른 끼는 '네오플'이라는 온라인 게임업체로 결실을 맺었다. 지난 2001년 친구들과 함께 설립한 네오플은 설립 초부터 탄탄한 매출을 거둬들였다. 특히 2005년 출시된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의 흥행은 허 전 대표에게 엄청난 부(富)까지 선사했다.

누적회원수 1000만명을 넘어서고 있는 던전앤파이터가 인기를 끌면서 네오플은 지난 2006년 국내 대표적인 인터넷 기업 NHN에 240억원 가량의 지분을 매각했다. 지난해에는 넥슨에 1500억원 이상의 금액으로 완전 인수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허 전 대표는 1000억원대 이상의 부를 취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인수와 함께 네오플 경영에서 손을 뗀 허 전 대표는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이지만, 네오플의 주요 경영에 조언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허 전 대표는 결혼적령기를 넘어섰지만 지인들에 따르면 아직 결혼 계획이 없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초특급 '스펙'은 결혼정보업체들까지 침을 흘리는 수준이다.

결혼정보업체 선우의 이웅진 대표는 "명문대를 졸업하고 자산 규모까지 1000억원을 넘어선다면 촉방받는 배우자를 선택하는 기준에서 가장 우수한 등급으로 책정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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