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날 시드니에서 개최된 ‘한-호 그린 비즈니스 포럼’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양국간 인적 교류 및 교역규모가 급증하는 성과를 거둔 만큼 그간의 성과를 디딤돌로 삼아 실질적이고 한 차원 높은 협력시대를 열어가자”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양국은 G20 국가로 책임 있는 자세로 글로벌 위기 극복에 기여해야 한다”며 “한국은 G20 의장단의 일원으로 다음달 초 런던에서 개최되는 금융정상회의에서 호주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와 관련, “한국이 저탄소 녹색성장을 새로운 국가발전 패러다임으로 설정했고, 호주는 녹색기술에서 한 걸음 앞서가고 있다”며 “양국이 기후변화 문제에 공동대응 함으로써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 “한국은 외국인들이 투자하고 싶은 생각이 들도록 기업활동에 불필요한 규제를 철폐하고, 세제혜택, 투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있다”며 “호주 기업인들은 역동적인 기회의 땅, 한국에 투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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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에는 한국 측에서 조석래 전경련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경제사절단과 현지 기업인 100여 명이 참석했고, 호주 측에서 존 워커 호-한 경제협력위원장을 비롯한 100여 명의 기업인이 함께 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호주 모 대학의 태양광·재생에너지연구소를 시찰하고, 태양전지 분야에서 상호협력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이어 5일 케빈 러드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호주 FTA 협상 개시를 선언하고, G20 금융정상회의 협력 확대, 기후변화 대응 공동연구 등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 호주 맥쿼리사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해외투자를 유치하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플랜트·방위산업 등에 우리 기업의 진출문제를 논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