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난에 정부지원 해외인턴 '봇물'

머니투데이 최중혁 기자 2009.03.0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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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부 등 5개부처 2931명 파견

취업난에 정부가 해외 인턴을 늘리면서 올해 파견 규모가 3000명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청년들의 해외취업 기회를 지원하기 위해 교육과학기술부, 외교통상부, 지식경제부, 여성부, 농촌진흥청 등 5개 부처에서 모두 2931명의 해외인턴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1일 밝혔다.

교과부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4년제 대학 해외인턴십 지원사업을 실시, 자유공모(2회)와 지정공모(1회)로 나눠 모두 300여명을 파견한다.



4학기 이상 수료한 재학생과 최근 졸업생을 대상으로 성적(B°이상), 파견국 언어, 전공 등을 고려해 선발한다.

뽑힌 학생은 대학별로 4주간 자체교육을 마친 후 4개월간(최장 6개월) 해외 산업체 등에서 현지 적응훈련과 인턴십을 수행하고, 학생 1인당 최대 400만원 안팎의 국비 및 국비지원금의 1/2이상 교비를 경비로 지원받게 된다.



교과부의 전문대학생 해외인턴십 지원사업은 취업 기회 확대를 위해 지난해 700명에서 올해 800명으로 대상인원이 확대됐다.

지역발전 차원에서 수도권과 지방의 예산 비율을 4대 6으로 구분해 지방, 신규 및 소규모 대학을 우선 지원하고, 신규 파견국과 공학계열의 지원을 강화해 프로그램의 다양성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글로벌 무역전문가 양성 지원사업'을 실시, 해외 플랜트 건설현장과 해외 무역전시회 참여를 통한 선진기술 습득을 위해 1000명의 해외인턴을 파견한다.


무역인력양성 해외인턴(300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파견되고 중동 등 플랜트산업 해외인턴(400명)과 독일 등 전시선진국 해외전시회 인턴(300명)은 올해 처음 파견된다.

외교통상부는 어학연수와 인턴을 연계한 한미대학생 연수취업(WEST) 프로그램의 시범사업으로 3월말 첫 참가자를 출국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12월부터 외교통상부 글로벌인턴지원단의 영어면접, 스폰서 기관의 자체심사를 통과한 참가자들은 오리엔테이션과 비자발급 절차를 거쳐 출국, 4월부터 미국 주요 도시별로 어학연수를 시작한 뒤 인턴생활을 하게 된다.

외교통상부는 WEST 프로그램 외에 '해외 행정인턴 파견 사업'도 실시한다. 대학생 및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재외공관 서류 심사, 외국어 논술시험, 인터뷰 등을 거쳐 연간 200명을 70여개 재외공관에 6개월간 파견시킬 예정이다. 선발된 학생은 왕복 항공료와 학생 1인당 600만원 이내의 국비를 지원받게 된다.

여성부에서는 전문 여성인력의 국제사회 진출을 위해 대학원에 재학 중인 여학생을 대상으로 '국제전문여성인턴' 사업을 실시한다.



선발된 30명의 대학원생은 국제관계, 국제회의 등에 관한 현직 외교관의 현장감 있는 국제전문 교육과정을 이수하며 국제회의 참가와 UN, OECD 등 다양한 국제기구 인턴십 활동을 지원받는다.

농촌진흥청은 올해 처음으로 '글로벌 농업인재 사업'을 실시, 농업연구인턴 20명과 해외농업개발인턴 45명 등 65명을 국제연구기관과 미국농업연구청 등에 파견한다.

농과계 졸업생과 대학원생이 대상이며 1인당 최대 1400만원의 국비를 훈련 경비로 지원받는다.



취업난에 정부지원 해외인턴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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