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셰어링', 저축은행도 동참한다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09.02.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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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이 임직원들의 임금 삭감을 통한 '잡셰어링'(일자리 나누기)에 동참한다.

상호저축은행중앙회는 105개 저축은행 중 45개 저축은행들이 올해 542명의 신규 인력을 채용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신규채용 인원은 45개사 전체 임직원(4714명)의 11.5%에 해당하는 규모다. 이들 저축은행들은 신규 채용을 위한 재원 마련을 위해 임직원들의 임금 삭감하거나 동결한다는 계획이다.

'잡셰어링', 저축은행도 동참한다


저축은행별로 살펴보면 HK저축은행이 179명으로 가장 많고, 부산저축은행(69명)과 한국저축은행(44명), 토마토저축은행(36명)이 뒤를 이었다. HK저축은행은 지난 2008회계연도 2분기(08년 10월~12월)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늘어나는 등 5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신규채용 규모를 대폭 늘렸다. 저축은행들은 일단 상반기에 310명을 채용하고, 나머지 232명은 하반기에 뽑는다는 계획이다.



중앙회 관계자는 "신규채용을 위한 재원은 임원급여 반납 등을 통해 마련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지난 상반기 좋은 실적을 올린 일부 저축은행들은 임금삭감을 하지 않고도 신규채용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채용유형별로 들여다보면 계약직(268명)과 인턴(164명) 채용 규모가 정규직(110명)의 4배에 이르러 '생색내기' 아니냐는 비판도 나온다.



금융계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일자리나누기에 나선 것은 의미가 있다"면서도 "정규직 채용 비중을 늘려 이번 일자리 대책이 실효성을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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