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크라이슬러, 파산 전제로 지원받나?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2.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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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가 제너럴모터스(GM)와 크라이슬러에 파산을 전제로 최소 400억달러를 지원해주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복수의 관계자 발언을 인용, 이같이 보도하고 재무부 외부 자문역들이 파산 대출을 지원하는 방안을 은행들과 논의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이들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초기 단계에 있는 논의에서는 민간 은행들이 정부 보증으로 기존 관리인유지제도(DIP:Debtor in Possession)를 통해 두 회사에 자금을 지원해 주는 방안이 검토중이다.



DIP는 파산보호 상태에 놓인 기업들의 회생을 위해 지원되는 자금으로 DIP금융 채권자는 채권회수 시 우선순위를 얻게 된다. 이 계획이 실현될 경우 두 회사가 지난해 정부로부터 대출한 174억달러의 자금도 DIP를 통해 상환된다.

이와 관련, 씨티그룹과 JP모간체이스 등이 파산 대출 지원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씨티와 JP모간은 그동안 대출금 전체를 상환받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로 GM과 크라이슬러에 대한 대출 기금 마련에 미온적 입장이었다. 이에 최근 정부 자문역들은 씨티와 JP모간의 대출 참여를 종용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파산 시나리오는 너무 위험하고 비용이 많이 들기에 최후의 방안으로 고려돼야 한다"라며 "GM은 정부와 DIP 대출과 관련된 논의를 더 확대시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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