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기업 재무구조평가 4월까지 마무리= 채권은행은 2008년 재무제표가 확정 되는대로 44개(잠정) 주채무계열에 대한 재무구조 평가에 돌입한다. 일반적인 경우 재무구조 평가 결과는 5월에 가서야 결과가 나오지만 올해에는 최대한 빨리 끝낸다는 게 금융감독 당국과 은행의 공통된 입장이다.
여기서 ‘불합격’ 결정이 내려지면 자산 매각이나 계열사 정리 등 강도 높은 자구계획을 제출해야 한다. 은행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체결하게 되고 이행 상황도 수시로 점검 받게 된다.
◇ 건설·조선사 2차 평가, 해운업 구조조정 임박= 건설·조선사에 대한 2차 신용위험평가도 3월말 실시된다. 경기가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침체되고 있는데다 1차에 비해 규모가 작은 회사들인 점을 감안하면 2차 신용위험평가에서는 구조조정 대상이 대폭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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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도 임박했다. 해운업체들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는 데는 이미 공감대가 형성됐고 ‘기준’을 어떻게 정할 것인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
이에 대해 진동수 금융위원장은 “해운업의 경우 건설·조선업처럼 할 것인지 해운업의 특성을 고려할 것인지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며 “어려움을 겪는 일부 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할 것인지 전체적으로 할 것인지 결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해운업에 대한 구조조정 기준을 놓고 정부가 고민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해운사의 경우 대부분 선박을 담보로 잡고 있는데 구조조정에 들어가더라도 선박을 처분하기가 쉽지 않다. 설사 선박을 처분하더라도 외국에 넘길 수밖에 없다. 앞으로 경기가 회복되면 외국 해운업체와의 경쟁력 차이가 더 크게 벌어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