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2월11일(11:4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저축은행들이 국내 은행의 부실여신(NPL)에 공동 투자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저축은행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를 대신할 투자처가 필요하고 은행들은 자산건전성 개선을 위해 부실채권을 처분해야 하는 입장을 모두 고려한 것이다.
김기웅 삼일회계법인 이사는 “저축은행 컨소시엄이 NPL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사모사채를 인수하거나 사모사채 담보부대출(ABL) 방식으로 투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은행의 재무건전성 강화와 제2금융권의 수익창출 기반 다변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이사는 “30여 군데 이상 저축은행이 투자협약체에 관심을 갖고 있다”며 “제2금융권의 공동 투자를 통해 리스크(위험) 분산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NPL을 가장 많이 매각한 은행은 기업은행이다. 기업은행은 지난 3월 채권금액 원금(최초 OPB) 기준 600억원 규모의 NPL을 한신상호저축은행에 매각했다. 담보·무담보 채권이 NPL 구성자산이다. 지난 5월에는 최초 원금기준(OPB) 4260억원 규모의 NPL을 동앙파이낸셜에 매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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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은행관계자는 “개별적으로 NPL 매각을 진행해왔는데 저축은행 컨소시엄이 만들어져 공동 투자를 한다면 부실자산을 처분할 수 있는 좋은 활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참여 업체간 투자자금 분배와 선순위·후순위채권 배분은 과제로 지적됐다.
동양파이낸셜 관계자는 “NPL 시장에 진출할 의지는 있지만 단독 투자를 할만한 자금여력이 없는 저축은행들이 관심을 보일 것”이라며 “업체들의 의견 일치와 조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