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은행, 지난해 순익 증가로 '선방'(상보)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2009.02.10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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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은행권 순익이 반토막 났지만 부산은행 (0원 %)은 오히려 순익이 늘면서 선방했다.

부산은행, 지난해 순익 증가로 '선방'(상보)


부산은행은 지난해 당기순익이 2750억원으로 전년보다 43억원(1.6%) 증가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2.36% 감소한 3849억원을 기록했고, 총 자산은 전년(27조2983억원)보다 7.20% 늘어난 29조2640억원으로 집계돼 지방은행 1위를 굳혔다.



부산은행의 순익 증가는 신용카드, 방카쉬랑스 등 교차상품 판매이익 증가 등 비이자부문에서 두드러졌다. 아울러 지역 특화 상품의 개발 및 지역 밀착 영업 추진 등에 기인했다고 은행 측은 설명했다.

수익성 관련 지표인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각각 1.0%, 17.6%를 기록해, 은행권 최상위 수준을 유지했다.



다만 경기불황 및 환율급등 등의 요인으로 대손상각비가 전기대비 640억원 늘었다. 조정이하여신비율은 1.3%, 연체대출채권비율은 0.8%로 전년대비 상승했다.

자본적정성 부문에서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13.19%, 기본자본비율이 8.43%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지역사회와 지역기업의 전폭적인 협조에 따라 2300억원의 하이브리드채권을 성공적으로 발행한 결과란 설명이다.

또 자본구조의 질적인 향상을 위해 올해 1분기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3월말 BIS비율과 기본자본비율을 각각 13.6%, 9.3%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은행측은 밝혔다.


부산은행은 올해 경영 목표를 '안정과 내실 중심의 지역밀착 경영'으로 정하고, 지역 중소기업에 대한 자금 지원을 꾸준히 실천할 계획이다. 아울러 리스크 관리와 건전성 제고를 우선 순위로 두고, 올해 순익 목표를 2400억원으로 잡았다고 설명했다.

부산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작된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올해 경영실적이 다소 부진했으나 위기를 기회로 발전시켜 작지만 강한 은행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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