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항공사인 대한항공 (22,550원 ▼50 -0.22%)과 아시아나항공 (9,770원 ▲280 +2.95%)의 자존심 대결이 새해부터 불붙고 있습니다.
자회사인 진에어와 에어부산 사이의 고객 쟁탈전도 올해 본격화될 전망입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두 항공사의 자존심 대결에 먼저 포문을 연 건 아시아나였습니다.
아시아나는 지난 28일, 항공업계 전문지인 ATW로부터 '올해의 항공사'상을 수상하자 항공업계 노벨상을 받은 것이라며 그 의미를 치켜 세웠습니다.
[인터뷰] 최창열 아시아나항공 고객만족팀 부장
"이번에 우리 항공사가 ATW로부터 올해 항공사 상을 수상하게 됐습니다.
이는 아시아나항공이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공식 인정받았다는 것을 의미할 뿐 아니라 국내 항공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그러자 대한항공은 이틀 뒤인 30일, 지면 광고를 통해 곧바로 대응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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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잊어버리겠습니다' 라는 멘트를 시작으로 그동안 받았던 수상 내역을 열거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상보단 고객이 더 소중하다는, '고객만족'을 강조했습니다.
표면으로 드러나진 않았지만 절묘한 시점에 광고를 내보내며 아시아나와 자존심 대결을 시도한 겁니다.
대한항공도 이 잡지로부터 지난 2002년과 2006년 부문 상을 수상한 적은 있으나 올해 항공사상을 수상하진 못했습니다.
이들 항공사는 대리전도 치열합니다.
국내 대표적인 지역항공사인 진에어와 에어 부산이 그 주인공들.
대한항공 자회사 진에어는 지난해 7월 첫 날개를 편 뒤, 김포-제주, 김포-부산 노선을 운항하며 지역 노선 공략에 들어갔습니다.
이에 질세라 아시아나항공이 대주주인 에어부산도 지난 해 10월, 공식 취항해 부산-김포 노선을 중심으로 세 불리기에 나섰습니다. //
이 들 두 지역 항공사들은 올해 4~6월께 노선 증편을 위해 두 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구입한다는 사업 계획을 똑같이 내놨습니다.
경기 침체로 항공산업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어, 올해 두 항공사의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MTN 강효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