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2년연속 순익 2조 돌파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9.02.0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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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순익 2조186억..비은행부문 약진으로 수익성 유지..은행순익은 30%↓

신한지주, 2년연속 순이익 2조 돌파
신한은행 순이익 1조4467억원..29.5%↓
신한카드, 자산건전성 오히려 개선

신한금융지주의 지난해 연결 당기순이익이 2년 연속 2조원을 돌파했다. 은행 부문의 충담금 부담 등으로 그룹 전체 연간 순이익은 전년 대비 줄었지만, 카드 등 비은행부문의 선전에 힘입은 결과다.



◇신한지주, 2년연속 순이익 2조 = 신한지주 (56,900원 ▲1,000 +1.79%)는 2일 오후 태평로 신한은행 본점에서 2008년 4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해 누적 당기순이익이 2조18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당기순이익 2조3964억원보다 15.8%(3778억원) 줄어들어든 실적이나, 2년 연속 순이익 2조원 달성에는 성공했다.

지난해 CDO/CDS 및 리먼브라더스 투자손실, 태산LCD 부실화 등 대규모 손실요인에도 불구, 은행 및 비은행 부문의 안정된 포트폴리오 구성과 전년 대비 2.2% 감소한 판매관리비 절감 등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신한지주, 2년연속 순익 2조 돌파


지난해 은행 부문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 감소한 반면, 비은행 부문 순이익은 1조3350억원으로 같은기간 25.5% 증가하며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비은행 부문의 그룹 당기순이익 기여도는 지난 2006년 23.5%, 2007년 34.0%에서 지난해 47.8%로 급상승하며, 그룹 내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4분기 신한지주의 당기순이익은 2837억원으로, 전분기(3233억원) 대비 12.2% 감소했고, 지난해 말 신한지주의 총자산은 321조2630억원으로 전년대비 16.1% 증가했다.

자산건전성 및 자본적정성 등도 비교적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해 말 신한지주의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1.14%로, 2007년말 대비 0.14%포인트, 3분기 말 대비 0.08%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NPL커버리지 비율은 172%로 전년대비 20%포인트 하락했다. 신한지주의 BIS비율은 10.2%로 전년대비 0.3%포인트 하락하며 10%대를 방어했다.

◇신한銀, 지난해 순익 30% 감소= 신한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4467억원으로 전년대비 29.5% 감소했다. 이자이익은 자산증가에 따라 전년대비 4394억원(11.8%) 증가했으나, 비이자이익은 2007년 발생한 유가증권 매각 등 비경상적 이익소멸, 펀드판매수수료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전년대비 60.1% 급감했다.


주요 수익성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은 조달비용 상승 영향으로 전년말 대비 0.14%포인트 하락한 2.12%를 기록했다. 신한카드를 포함한 신한은행의 NIM은 3.52%로 전년말 3.88%보다 0.36%포인트 하락했다.

판매관리비는 2008년 임금동결 및 경비절감 노력 등으로 전년대비 1744억원 감소했다. 연체율은 다소 상승했다. 지난해 말 총연체율은 0.72%로 전년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년대비 0.05%포인트 개선된 반면,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94%에서 1.25%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최근 건설ㆍ조선사 구조조정 관련기업의 자산건전성 하향분류 등의 여파로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00%로 전년대비 0.27%포인트 상승했고, 요주의이하여신비율도 1.54%에서 2.10%로 올라갔다.

자본적정성의 경우 합격점을 받았다. 최근 자본확충 노력 등으로 2008년 말 신한은행의 BIS비율은 13.4%, 기본자본비율 9.3%를 기록했다.

◇신한카드, 어려울 때 '효자' = 신한카드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으로 940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수익률은 21.3%로 전년의 22%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산건전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5.13%로 2007년 6.65%보다 하락했고, 고정이하비율도 3.04%에서 2.44%로 하락했다. 경기하강 시 가장 먼저 악화되는 신용카드 1개월 이상 연체율도 2007년 말 3.36%에서 지난해 말 3.14%로 오히려 하락했다.

카드사업의 핵심기반인 회원수도 전년말 대비 27만명 증가한 1362만명을 기록하며 약진했다.

이밖에, 비은행 자회사 중 굿모닝신한증권은 지난해 주식시장 침체에 따른 위탁수수료 감소(-1230억원)와 리먼브라더스 투자손실(-904억원) 등에도 불구, 비브로커리지 수익비중 증대, 개인자산관리영업 확대 등을 통해 15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205억원 감소한 실적이다.



신한생명은 1392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가운데, 신한캐피탈과 신한BNP자산운용도 각각 661억원, 141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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