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샤넬코리아가 화장품 매장 철수를 공식 발표했음에도 유통업계에서는 막판에 롯데백화점과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으나 결국 이변은 없었다.
샤넬이 사용하던 기존 매장은 당분간 메이크업 쇼 등 이벤트 공간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약 보름 정도는 영업 공백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며 "추가 입점 브랜드를 확정하기 위해 실무진에서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7개점에서 근무 중인 기존 샤넬 직원들은 다른 매장으로 분산 배치된다. 샤넬코리아는 이번에 철수하는 7개점을 제외한 나머지 57개의 샤넬 화장품 매장은 영업을 계속한다는 방침이다.
샤넬은 올해 안으로 3개 화장품 매장을 열고 3월엔 신세계 센텀시티점에 패션 부티크도 열 예정이다. 샤넬은 기존 국내에서 64개의 화장품 매장을 운영해왔다. 이 가운데 10%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던 롯데백화점 내 7개점을 철수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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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의 경우, 전점 25개점 중 지난해 10월 개점한 스타시티점을 제외한 24개 매장에 샤넬 화장품 매장이 입점돼 있다.
롯데백화점은 화장품으로 7600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이중 샤넬 화장품 매출은 대략 460억원 수준으로 6% 비중이다.
샤넬이 롯데백화점에 입점돼 있는 24개점 중 7개점에서 화장품 매장을 철수할 경우, 샤넬은 단순 계산으로 최소 30% 가량 매출이 줄어든다. 특히 이번 7개점은 매출 상위점포라는 점을 감안하면 샤넬이 이들 7개점에서 화장품 매장을 철수해서 떠안게 되는 매출 손실은 이보다 클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샤넬은 화장품 매출의 40% 이상을 롯데에서 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