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1월 적자설 현실성 없다"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9.01.13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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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적자전환설에 적극 대응하며 우려 불식

포스코 (406,500원 ▲3,000 +0.74%)의 1월 경영실적이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월별 적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우려에 포스코가 흑자기조를 이어가겠다고 진화에 나섰다.

포스코는 1월 경영실적이 역사상 가장 나쁠 것으로 예상되나 흑자기조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13일 밝혔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난해 말부터 이어온 감산으로 시중 재고가 안정 조짐을 보이고 있고 판매확대 방안도 다각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원가절감 효과도 가시화되고 있다"며 1월 흑자 경영을 예상했다.

포스코는 사내 각종 비용을 지난해보다 20~30% 가량 감축 운영하고 저가 원료 구매 확대와 원료 구매시기 조정 등 원가절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연간 1조원의 원가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일수가 채 보름도 지나지 않은 시점에 포스코가 1월 흑자 전망을 내놓은 건 세간의 적자전환설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다. 세계적인 경기침체로 자동차, 건설, 전자제품 등 철강 수요가 급감해 급기야 포스코가 월별 적자를 낼 거라는 게 적자설의 골자다.

증권업계도 포스코의 의견에 동조하고 나섰다.

외국계 씨티증권은 포스코 1분기 실적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면서도 6조2300억원 매출과 9060억원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지난해 4분기는 8조3000억원 매출과 1조3000억원 영업이익을 기대했다.


김경중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12월부터 수익성이 악화되는 국면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달에도 흑자기조는 유지한 것으로 파악된다"며 "원재료 부담과 미니밀 보수, 가격 조정 등으로 감산을 결정했지만 적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월은 구정연휴로 인한 판매일수 감소까지 더해져 가장 어렵고 분기별로는 2분기 실적이 바닥일 가능성이 크다"며 "하반기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조인제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월중 철강 가격 인하 가능성이 낮고 포스코의 감산물량은 전체 규모 중 적은 수준이며 원재료 가격 하락도 이어져 적자가 날 정도로 상황이 우려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김휘석 산업연구원 재산업팀장도 "국내 대표기업인 삼성전자와 포스코는 다른 산업구조를 갖고 있다"며 "삼성전자는 IT 산업의 깊은 침체로 지난해 4분기와 올 1분기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포스코는 자체 가격 조정 능력을 갖고 있어 좀처럼 적자가 나지 않는 구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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