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포위, 시가전 전개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2009.01.05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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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즈볼라 참전 가능성… 팔레스타인 사망자 500명 넘어

이스라엘은 4일 본격적인 지상 작전에 들어가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포위하고 시가전에 돌입했다. 지난 9일동안 이어진 이스라엘군의 공습과 지상전 개시로 팔레스타인인 사상자 수는 사망 500여명을 포함해 3000명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레바논내 시아파 무장단체인 헤즈볼라도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 공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져 북부 이스라엘 접경지역내 긴장도 고조될 전망이다.



AP통신은 수천명에 이르는 이스라엘 지상군이 탱크와 공격용 헬기 등의 지원을 받으며 가자지구 최대 도시 가자시티에 진입했으며 하마스는 이에 박격포 공격으로 맞서 양측간 시가전이 전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양측 간 지상전은 가자시티를 비롯, 자발리야, 베이트 하눈, 베이트 라히야 등 가자지구 북부의 4곳에서 밤새 이어졌으며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인구 밀집지역으로 통하는 주요 도로들을 이미 장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파상적 지상작전 전개에도 불구하고 양측 교전은 조기에 종료되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스라엘의 정보기관 신베트의 유발 디스킨 국장은 하마스의 저항이 약해졌으나 무장대원들을 완전히 굴복시키기 위해서는 더욱 강력한 공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이스라엘군 고위 간부는 하마스가 지상전에 잘 대비해 온 것으로 보인다며 이번 작전이 수일 내에 신속하게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레바논의 무장정파 헤즈볼라는 이스라엘이 가자에 진입할 경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에 나서기로 이란과 합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가자지구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긴급회의를 열었으나 미국 등의 반대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는 성명 채택에 실패했다.



미국은 리비아가 제출한 성명 초안에 하마스의 로켓 공격 중단을 요구하는 언급이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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