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마감]조정심리가 강했다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9.01.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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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강세에 따른 되돌림…외국인 선물매도도 한몫

기축년 첫날 채권시장은 약세(금리 상승)로 마감했다. 지난해 말 강세 마감한데 따른 조정심리가 컸다. 연말 종가 관리차원으로 매수했던 물량이 일부 '반납 매물'로 나오면서 약세에 힘을 보탰다. 다음 주 금융통화위원회를 전후해서 금리 방향성을 찾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2일 장외 채권시장에서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0.01%포인트 오른 3.42%, 국고채 5년물은 0.02%포인트 상승한 3.79%에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은 전일대비 0.03%포인트 상승한 4.25%,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전일과 같은 3.93%로 마쳤다.



국채선물 3월물은 전일대비 11틱 하락한 112.50으로 약세 마감했다. 그간 꾸준히 순매수를 유지하던 외국인이 1187계약 순매도해 약세를 견인했다. 증권사도 1964계약 순매도했다.

오전 채권시장은 그간 금리 급락세와 외국인이 끌어올린 선물가격의 부담감 등으로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도 이날 원/달러 환율이 60원 이상 오르자 국채선물에서 매도 우위를 기록해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줬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연말 종가 관리에 따른 강세 시도 후 조정심리가 커졌고 미 국채 가격도 떨어진 점이 악재였다"며 "그러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의 신년사에서 직매입이나 RP(환매조건) 대상 채권을 확대하고 경기 둔화의 우려감을 표명하자 금리 인하 기대감이 불씨를 살려 약세폭을 만회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주 금통위를 앞두고 있고 기관투자자들도 새해 자금운용 계획을 수립하기 때문에 점차 금리 방향성도 확실히 잡아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정성민 유진선물 애널리스트 "지난해 말 수급이 위축되던 분위기에서 벗어나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선물)시세는 밀렸지만 견조한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정 애널리스트는 "장 초반 급락세에서 연초 수급 주체들이 돌아오면서 보합권까지 밀어 올리는 모습도 보였다"며 "부진했던 11월 산업생산 결과와 한은 총재의 적극적인 통화정책을 시사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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