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막판 이상폭등 14%↑… 2008년 54%↓

뉴욕=김준형 특파원 2009.01.01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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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도 거래부진 속 장중 36.94달러 기록 후 44.60달러 마감

국제유가가 2008년 마지막 거래일 하루동안 14% 폭등했다.

3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5.57달러 폭등한 44.60달러로 마감했다.
거래가 극도로 부진한 가운데 이날 장중 36.94달러까지 내려가기도 하는 극도의 변동성을 보였다.
투자자들이 신년 거래를 위해 포트폴리오를 정리하는 과정에서 이상 폭등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DTN의 선임 애널리스트 대린 뉴섬은 "폐장을 앞두고 연중 유가 폭락에 따른 반등을 예상한 '숏커버링(매도포지션 청산)'이 급등의 배경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주간 원유재고량이 전주 대비 50만배럴 증가한 3억1870만배럴을 기록, 전문가 예상치보다 감소폭이 적었던 점이 상승세를 촉발시킨 계기가 됐다.
러시아가 새해부터 우크라이나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상승세가 급격히 확산돼 한때 상승률이 18%에 달하기도 했다.

이날 폭등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는 연초 대비 54% 폭락, 1983년 원유 선물 거래 개시 이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7월 배럴당 147달러까지 올라가 사상 최고가 기록을 세운 이래 배럴당 100달러, 70% 폭락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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