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이곳을 찾는 10만명 중 3만명이 지역의 환경과 역사, 문화를 체험하는 관광, 즉 '에코투어(생태관광)' 소비자들이다. 전체 면적의 90%가 국유림으로 개발이 제한돼 있는데다, 섬 내 우라우치 강에는 410여종의 물고기가 사는 등 동식물 생태자원도 풍부하다.
하지만 이곳은 현재 일본 유니마트 등 개발회사들이 리조트를 건설하기 위해 땅을 매입하고 있어, 주민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
"자연과 문화자원을 탕진하는 식의 일본 리조트 관광은 지속가능하지 않습니다. 지역경제를 어지럽히고 주민들의 생산의욕을 저하시키기 때문이예요. 리조트에 자신의 생활과 인생을 맡긴 이들이 섬을 떠나는 일들도 많이 있어요."
그는 리조트 관광 자체에 대해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단언한다. 단 유니마트처럼, 돈을 주고 땅을 샀으니 내 맘대로 개발하고 이윤만 추구하면 된다는 식의 난개발은 용서받을 수 없는 일이라고 지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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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1970년대 일본에선 '리조트 개발법'이 통과됐고 수많은 리조트들이 개발 붐을 타고 건설됐다"며 "환경 파괴는 물론 지역 공동체 기반이 무너지는 사례가 허다하며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곳도 부지기수"라고 전했다.
이시가키 씨는 "관광산업을 계획하려면 적어도 100년 앞은 내다보고 지역과 환경에 대한 책임을 져서 지역 발전에 공헌하고자 하는 각오가 필요하다"며 "이를 위해선 주민들의 이해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