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폭락, 1300원대 진입(상보)

머니투데이 박상주 기자 2008.12.10 16:07
글자크기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에 진입했다. 환율 1300원대 진입은 지난 11월 14일 1399.2원 이후로 26일만이다.

10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53.2원 폭락한 1393.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 폭락, 1300원대 진입(상보)


이날 미국 자동차업계 '빅3'에 대한 구제방안 발표가 시장에 호재로 작용하면서 서울외환시장이 개장부터 환율 하락세를 예상했다.



11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에서 0.5%포인트의 기준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란 전망이 투자심리를 회복시키며 달러 매도세로 이어졌다.

이날 한중일 3국 중앙은행이 중앙은행 총재회의를 정례화한다는 발표도 기대심리를 키웠다. 한중일 통화 스와프 합의 등이 추진돼 동아시아 통화 및 금융이 안정될 것이라는 예측을 낳았다.



이날 환율은 전날에 비해 7.2원 하락한 1439.8원으로 장을 시작했다. 뉴욕 증시에서 다우지수가 2.72% 하락한 8691.33으로 마감했지만 자동차 산업 '빅3'에 대한 지원책 발표에 따른 기대심리가 하락세를 이끌었다.

환율은 오후 1시 12분께 1400선이 무너지면서 달러 매도세가 강하게 들어왔다. 환율 1400원 선 붕괴에 즈음해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며 고점을 형성하자 환율 하락 폭은 더 커졌다.

원/달러 환율은 11월 24일 1513원까지 치솟았다가 1500선에서 내려선 이후 하락세를 이어오다 이날 1300원대로 낮아졌다.


한편 원/달러 환율이 폭락하자 원/엔 재정환율도 급락세를 보이며 100엔당 1501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외환거래(FX)스와프 포인트는 이날 급상승하며 전날 -16.5원에서 -13원을 기록했다. 스와프 포인트 13원대는 지난 11월 25일(13.5원)이후 처음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의외로 하락 폭이 컸기 때문에 1400원선이 뚫릴 때도 숏 플레이가 계속 나왔다"며 "환율 폭락으로 스와프 마진이 크게 회복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