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한미 FTA 비준안 놓고 마찰 예상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08.12.0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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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임시국회 내 처리키로 한다는 방침을 강조하고 나서 민주당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국회 외교통상통일원장인 박진 한나라당 의원은 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금주 내로 야당의 보완대책이 마련되면 상임위에 바로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야당이 선(先)대책 후(後)비준을 계속 주장하고 있는데 상임위에서 여야 간사협의가 10여 차례 있었고 공청회도 했고 미국도 방문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FTA의 기조는 한·미 간 상호 윈윈(win-win)해결책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해결책을 찾는 것이 국회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도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민주당이 선보완책을 내놓지 않으면 보완책이 없는 것으로 알고 우리가 보완책을 내놓고 FTA를 처리할 계획"이라며 강행 처리 방침을 시사했다.

홍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선보완책을 내놓으라고 하니까 아직까지 내놓고 있지 않고 내가 알기로는 민주당에 선보완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이나 선진당에서 선 보완 후 비준을 거의 1년 동안 주장해왔기 때문에 보완책만 강구하면 민주당이 반대할 구실이 없어진다"며 "선보완책에 대해서는 정부와 자유선진당은 벌써 한 보름 전에 내놨다"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이 FTA 비준안 처리를 임시국회 내로 못 박는 것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보이고 있다.

외통위 민주당 간사인 문학진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와의 통화에서 "금주 내로 상임위에 바로 상정하겠다는 것은 전혀 모르는 내용"이라며 "한나라당이 발표할 보완책을 보고 의견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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