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지수는 전주말 대비 2.2%, 나스닥 지수는 1.7% 각각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2.3%로 하락폭이 가장 컸다.
◇ 지난주 막판 반등, '악재 내성' 반영
이날 발표된 최악의 고용지표에도 불구하고 장 후반 강한 상승세로 거래를 마친 것은 악재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돼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는게 월가 관계자들의 해석이다. 변동성은 여전히 심할 수 밖에 없지만 악재보다는 호재에 대한 증시 탄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게 월가의 기대이다.
연말 쇼핑 대목을 연 지난달 소매매출이 사상 최악의 수렁에 빠졌다는 소식이 이어졌다. 지난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은 지난 한달 동안에만 일자리가 53만3000개가 사라져 월 고용감소로는 34년만에 최고를 기록했다는 발표가 경기침체의 짙은 그늘을 실감케 했다.
◇ 의회 '빅3' 구제 입장 최종 확정..오바마 행보도 주목
이번주 후반에도 경기관련 지표가 몰려있지만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전망이다. 대신 투자자들의 눈은 지표보다는 정부의 자동차산업 구제 방안과 경기부양책 가시화에 쏠리고 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지난주 청문회를 거친 미 의회는 이번주 자동차 '빅3'구제에 대한 입장을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민주당과 백악관은 이미 자동차 업계에 기존에 의회가 승인한 250억달러의 에너지 기금 가운데 150억-170억달러를 구제자금으로 집행하기로 주말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화요일인 9일쯤 '빅3'자금지원안을 표결할 것으로 알려진 미 의회는 빅3의 파산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지원 가능성을 열어둘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 역시 이번주 경기부양책 조기집행에 대해 보다 진전된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도 커지고 있다.
오바마 당선인은 주말 행한 주간 라디오 연설에서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이후 최대 규모의 건설 인프라 투자를 통해 경기를 부양하는 '신 뉴딜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 FOMC 추가 금리 인하 ..제로 금리시대 열리나
경기지표로는 상무부의 공식 11월 소매매출이 12일 발표된다.
전년동기대비 2% 감소했을 것이라는게 월가의 전망이다. 연말 소비가 되살아날 것이라는 기대는 찾아보기 힘든 상태이다.
이날 발표되는 미시건 소비자 신뢰지수는 소비심리의 변화 가능성을 타진해볼수 있는 잣대가 될 것이다.
11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12일 발표된다. 지난달 0.4% 상승했던 핵심PPI는 0.1%로 상승폭이 둔화될 것으로 월가는 전망하고 있다.
이미 인플레이션이 아닌 디플레이션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마당이어서 16일로 예정된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기존의 1%에서 0.5%포인트 추가로 하향할 가능성이 큰 상태이다.
궁극적으로는 '제로금리' 시대까지 열릴 것이라는 전망에 더욱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10월 잠정주택판매 실적(9일), 10월 도매재고(10일), 10월 무역수지(11일) 등의 발표가 예정돼 있다.
<미 증시 관련 주요일정>
△화(9일)
10월 잠정주택판매, 3:00 p.m. 전망치: +3.0%. 이전수치: +7.4%.
△수(10일)
10월 도매재고,10:00 a.m. 전망치: -0.2%. 이전수치: +1.0%.
전주 미 에너지 재고 10:35 a.m.
11월 연방 재정수지, 2:00 p.m. 전망치: -$171B. 이전수치: -$237B
△목(11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8:30 a.m. 전망치: +11K. 이전수치: -21K
10월 무역수지, 8:30 a.m. 전망치:52.5B. 이전수치: 56.47B
11월 수입물가, 8:30 a.m. 이전수치: -4.7%
△금(12일)
11월 생산자 물가지수, 8:30 a.m. 전망치:-2%. 이전수치: -2.8%
11월 소매 매출, 8:30 a.m. 전망치: -2%. 이전수치: -2.8%
10월 기업재고, 10:00 a.m. 전망치: -0.3%. 이전수치:-0.2%
미시건대 소비자 신뢰지수(10월중순 기준),10:00 a.m. 이전수치: 57.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