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주 낙폭 크지만 단기상승 힘들어"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 기자 2008.12.0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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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마켓온에어]-펀드매니저가 말하는 오늘장

장철// 오늘장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시각을 알아봅니다. 김주연 기자~ 먼저, 어떤 주제들로 설문을 했는지부터 알려주시죠.

김주연// 네, 펀드매니저들은 오늘 장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 알아봤는데요, 오늘도 역시 주제부터 자세히 확인 해보겠습니다.





현지 시각으로 어제 GM과 포드, 크라이슬러는 정부 지원을 받기 위해 기업 회생 자구 방안을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간밤 글로벌 증시는 이에 대한 기대감에 일제히 반등했는데요, 국내 증시에도 자동차 빅 3의 자구안이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지 물어봤습니다.

최근 시장이 불안한 가운데서도 은행주와 증권주 등 금융주들은 비교적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갖가지 정책들에 금융권이 어느 정도 안정을 찾아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들 기업의 주가 역시 선방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금융주에 대한 펀드매니저들의 생각도 들어봤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빅 3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 역시 어려움에 직면 해있습니다. 소비 심리 위축으로 인한 수요 감소 전망에 속속 감산 결정을 내놓고 있고, 향후 실적 역시 당분간은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요, 자동차주에 대해 어떤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이 좋을지도 물어봤습니다.

장철// 파산위기에 몰렸던 미국의 3개 대형 자동차업체가 회생계획안을 의회에 제출하며 미증시가 상승하는데 일조하기도 했는데요. 시장에 얼마만큼의 호재로 작용할 수 있을까요?

김주연// 네, 간밤 미국 자동차 빅 3는 모두 합쳐 340억 달러의 구제 금융 지원을 요청하며 회생을 위한 자구안을 각각 의회에 제출했습니다. 90억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한 포드사의 CEO는 정부 지원을 받게 될 경우 연봉을 1달러만 받겠다고 밝히기도 했는데요, 이들 거대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내 놓은 자구책, 국내 증시 영향에 대한 의견을 들어봤습니다.


먼저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경기 하강 국면에서 자동차 같은 고가 내구재의 소비 위축은 피할 수 없는 부분인 만큼 이번 자구책을 통해 소비가 회복된다든지 하는 근본적 변화가 생기진 않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일단 이번 자구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면에서는 시장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어서 자구책이 향후 정부 지원으로까지 이어진다면 미국 고용에 큰 파급효과를 갖는 자동차업계는 최악의 국면을 모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전해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 역시 빅3가 내 놓은 이번 자구책은 시장에 분명히 긍정적인 영향을 가질 것이란 의견 보내주셨는데요, 하지만 글로벌 증시 뿐 아니라 국내 증시 역시 빅3의 회생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는만큼 그 기대감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을 것이란 의견도 덧붙여주셨습니다.

장철// 증권 은행 등 금융주가 시장대비 선전하고 있는데요. 관심을 가져봐도 좋을까요? 의견 정리해 주시죠~

김주연// 네, 최근 유가증권 시장에서 금융주 선방이 두드러집니다. 어제도 코스피는 3% 넘게 하락했지만 금융업종 지수는 1% 정도 하락하며 시장 수익률을 상회하는 수익률을 기록했는데요,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글로벌 금융 시장 불안이 서서히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고, 각국의 유동성 공급 등의 조치를 통해 금융 시장이 안도랠리를 펼수 있는 여건은 어느정도 형성 돼 있다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실물경기 여건이 여전히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악재에 가장 먼저 노출되면서 주가 역시 충분히 하락했던 금융주의 경우, 악재가 이슈화되고 있는 자동차 등의 업종보다는 상대적인 강세를 이어주지 않을까 예상해주셨습니다.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 역시 은행주의 경우 리스크요인이 여전히 남아있긴 하지만 매력적인 가격대에 위치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는 의견을 보내주셨는데요, 다만 증권주의 경우 은행주에 비해 추가 상승 여력은 크지 않아 보인다는 의견도 덧붙여서 전해주셨습니다.

장철// 빅3의 생존여부가 이제 결정이 나겠지만, 국내 자동차주...수출 내수부진 등 부담요인이 큰 상황입니다. 주가도 이를 반영하는 모습인데요. 어떻게 보던가요?

김주연// 네, 해외 자동차 업체뿐 아니라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세계적인 경기 침체에 크게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내수 뿐 아니라 수출 역시 급감할 것이란 전망에 감산 등 조치를 취하고 있는데요, 이런 상황에서 어제 국내 자동차주들은 그 낙폭이 컸습니다.

그래서 자동차주에 대해 향후 어떤 시각을 갖는 것이 좋을지 물어봤는데요,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의 최종혁 과장은 자동차 수출 전망이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고 있고, 내수 역시 얼마간은 그 전망이 밝지 않은 상황에서 자동차주들의 주가 역시 다른 섹터에 비해 뒤늦게 조정받고 있다는 의견을 전해왔는데요, 그 조정폭이 이미 충분하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이들 종목의 밸류에이션 매력 역시 충분하긴 하지만 아직은 상승 모멘텀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태라는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칸서스자산운용의 박형렬 팀장은 현재 모든 경기재 및 소비재의 이익 둔화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업종별로 이익 전망 악화가 주가에 어느 정도나 반영됐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전해주셨는데요, 조선주의 경우 연초부터 하락세가 진행돼 이미 경기 둔화를 상당부분 반영한 상태지만 자동차주의 경우는 최근 2-3개월 사이 들어서야 조정을 받기 시작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자동차주 주가는 충분히 싸진 상태기 때문에 추가 하락보다는 지금 주가 수준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가 관건이 될 것이란 의견을 보내주셨습니다. 이상 펀드매니저가 말한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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