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발표된 경제지표는 성장률, 소비관련지수, 제조업 가동률, 고용동향, 주택관련지표 등 모든 지표들이 나쁘게 발표되었다. 이는 경기가 침체(Recession) 국면으로 접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를 수습하기 위한 일련의 정책들 또한 봇물을 이루었다. 지금은 출혈의 강도가 강하냐 더 수혈의 강도가 더 강하냐의 경쟁이다.
그림 1. 10년만기 미국채 수익율
미국증시의 업종별, 종목별 등락율에서도 이런 효과가 나타났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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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증시는 4일간의 폭등 이후 꿀맛같은 추수감사절 휴일을 보냈다. 그리고 반나절만 열린 주말장에서도 다우지수는 3자리수로 상승하면서 5거래일간 무려 17%나 급등했다. 이 상승폭은 대공황 무렵인 1932년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서, 활발한 기술적 반등이었다. 은행 등 금융업종, 자동차, 항공업종의 상승폭이 큰 편이었다. 구제금융과 관련된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한 것을 알 수 있다.
그림 3. 미증시 업종별등락율
그림 4. 미증시 상승을 주도하는 특징주
요즘같은, 변동성이 심한 장에서는 매매 포인트를 잡는 것이 참 여려울 것이다. 상승은 갭상승이요, 하락은 갭하락이 잦고 장중변동도 요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장신호는 너무도 뚜렷하고 위력적이다.
그렇다. 시장신호는 매수자와 매도자의 힘의 균형점에서 불쑥 나타난다. 그래서 매수신호 이후에는 쉽게 상승하고, 매수청산 신호 후에는 폭락하는 경우가 많다. 그것도 뉴튼의 운동번칙인 가속도의 법칙대로 가파르게 상승하고 가파르게 하락한다.
아래 코스피 장기추세는 곰이다니는 베어마켓(약세장) 권역에서도 비정상적으로 떨어내 내린 상태다. 신호는 매수신호가 나간지 뚜렷한 반등의 모습을 보여준다. 상승의 힘이 달리는 구간은 아래 차트에서 그려져 있다. 그래서 일단은 지난 번 눌림자리까지만 공략범위를 정하고서 시장과 동행하며, 그 근처에 가면 다음 단계까지의 상승 에너지 분석을 하게된다.
그림 5. 코스피 신호동향
은행권의 외화유동성문제는 환율동향으로, 은행에서 기업으로 나가는 자금사정은 회사채수익율로서 가늠한다. 지난주 후반 원/달러환율이 떨어진 것은 한미스왑협정으로 약 40억달러가 수혈된 영향과 해외증시 급반등의 심리적인 요인이 컸다. 아파트문제, 건설사 PF문제, 가계대출문제, 기업구조조정 문제등은 여전히 우리가 넘어가야 할 길고도 높은 산맥들이다.
그림 7. 회사채수익율 동향
시장 신호가 변하면 주식운용전략도 바뀌는 것이다. 주식보유비중의 조절은 신호 초기에 집중적으로 단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좀 더 올라가면 할 일이 점점 줄어들고 무리한 의사결정이 되기 때문이다. 전략종목군의 신호변화를 섬세하게 점검하고, 미진한 포트폴리오를 교정하는 정도가 할 일이며, 그 다음은 기술적 매매분이다.
수급구조의 변화도 뚜렷하다. 외국인은 3일간 7천억을 사고 개인투자자들은 그 어려운 기간에 애를 태우면서 보관하고 있던 주식을 일제히 팔아 치운다. 4일간 무려 1조 3천억을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