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그룹 워크아웃 신청에 메리츠화재↑

머니투데이 백진엽 기자 2008.1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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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 해소.."정상조업시 RG손실 우려 해소"

C&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가 큰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워크아웃은 파산이 아닌 지원을 받겠다는 것이므로 오히려 불확실성이 해소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28일 오전 10시55분 현재 메리츠화재는 전날보다 230원(7.06%) 오른 3490원을 기록중이다.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보험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이는 C&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 불확실성이 제거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C&중공업으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선수금 환급보증보험(RG보험)을 인수, 이달 18일 중소조선업체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을 때 큰폭으로 하락하기도 했다.

RG보험(선수금 환급보증보험)은 조선소가 선박을 건조해 약정한 날짜에 선주에게 인도하지 못할 경우 선주로부터 받은 선수금을 보상해주는 것으로, 이 상품을 판매한 보험사들이 손실을 볼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C&그룹이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이같은 우려가 오히려 감소했다는 시각이 확산되고 있다.

최종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워크아웃을 신청한 것은 파산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지원을 받아 정상화하겠다는 의지 표명"이라며 "대출을 해준 은행이나 RG보험을 인수한 보험사 입장에서는 회사의 경영권과는 무관하게 배를 만들기만 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즉 C&중공업이 워크아웃을 신청해서라도 정상적으로 배를 만들면 RG보험을 인수한 보험사는 손해볼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한편 RG보험 우려가 불거졌을 당시 메리츠화재측은 "C&중공업이 워크아웃이 되더라도 정상조업만 한다면 문제될 게 없다"며 "회사가 어떻게 되는 것과 무관하게 배만 계속 만든다면 보험금이 지급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1000억원 중 80%는 재보험에 출재한 상황"이라며 "최악의 경우가 되더라도 200억원 수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메리츠화재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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