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車가 'CVT'를 강조하는 이유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08.11.12 1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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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무라노' 등 X트로닉 CVT 장착으로 연비 높아져"

↑닛산의 무라노에 탑재된 'X트로닉CVT'↑닛산의 무라노에 탑재된 'X트로닉CVT'


닛산자동차가 11일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한 '무라노'와 '로그'는 각각 중소형 크로스오버 모델이면서 X트로닉 CVT(무단변속기)를 장착한 모델이다.

'CVT'(Continuous Variable Transmission)란 두개의 풀리(Pulley)와 이들 사이에서 돌아가는 스틸 벨트를 사용하는 변속기로, 충격 없는 변속과 매끄러운 가속이 가장 큰 특징이다.



닛산측 관계자들은 로그와 무라노를 소개하면서 한결같이 '연비'를 강조하고 있다. 로그는 배기량이 2500cc임에도 리터당 11.8km(2WD), 무라노는 3500cc임에도 리터당 9.3km의 연비효율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여기에 가장 큰 기여를 한 장치가 바로 CVT다. 닛산 관계자는 "X트로닉 CVT기술이 적용돼 일반 오토 미션대비 넓은 록업(Lockup)과 기어비로 엔진회전수(RPM)를 차량속도와 함께 높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닛산은 1992년 큐브와 마치 모델에 처음으로 CVT를 장착한 이후 1997년 2리터 자동차에, 2003년엔 업계 최초로 3.5L 차량에 CVT를 탑재하는데 성공했다. 지난해에는 CVT장착 차량 100만 대 돌파를 기록하기도 했다.

새로운 닛산의 5개년 사업계획인 '닛산 GT2012'에 따르면 향후 5년간 60개의 신 모델을 출시하고, 내년부터 12~15개의 신기술을 소개할 계획이다.

올해 한국시장에 첫 진출한 닛산의 X트로닉 CVT기술은 이 계획의 시발점이라 볼 수 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와 연비효율을 강조하는 분위기에서 닛산은 CVT 기술뿐 아니라 2012년엔 전기자동차의 상용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해결해야 될 과제도 있다.
CVT기술이 저속과 고속영역에서 상황에 따른 미세한 기어비를 제공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연비를 향상시키긴 하지만, 아직까지 중·대형차 이상에선 성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의견이 있다. 일정속도 이상에선 독특한 소음이 일어난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다.

일본 닛산의 카즈히로 도이 기술마케팅 부장은 "이러한 단점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으며, 아직 우리의 CVT기술은 끝난 게 아니라 진화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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