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프라임그룹 백종헌 회장 구속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2008.10.16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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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한류우드 특혜의혹 등으로 수사 확대

프라임그룹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노승권)는 16일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을 횡령 및 배임 혐의로 구속했다.

백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를 벌인 서울서부지법 정인재 영장전담판사는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백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S기업 임 모 사장(53)에게 지시해 지난 3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파산상태에 있는 T사에 무담보로 183억여 원을 빌려주도록 수법으로 회사 자금 800억여 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프라임그룹 계열사에 400억여 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백 회장이 구속됨에 따라 검찰은 경기도 일산의 한류우드사업과 고양 차이나 문화타운 조성사업과 관련한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검찰은 한류우드 사업 등에 프라임그룹의 컨소시엄에 참여한 그룹 내 특수법인 3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일산에 위치한 3개 법인 사무실에 수사관 등 10여 명을 보내 사업 인.허가 서류 및 회계 관련 각종 장부를 확보했다.

검찰 관계자는 "백종헌 회장의 신병이 확보되면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의혹을 본격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증거물 수집 등 기초조사 차원에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류우드는 '한류'를 주제로 고양시 장항동과 대화동 일대 99만여㎡를 3개 구역으로 나눠 2014년까지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 복합엔터테인먼트단지와 아파트, 업무단지 등으로 개발하는 사업.

프라임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프라임개발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한류우드 1, 2구역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프라임 측이 부지매입 과정에 경기도 측으로부터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왔다.



특히 프라임그룹이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급성장한 이면에는 당시 정부 실세들의 비호가 있었으며, 한류우드 등의 사업권을 따내는 과정에도 로비가 있었다는 의혹이 계속돼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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