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 후유증' 내수판매 급감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10.01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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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판매 증가로 전체 실적은 소폭 상승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임금협상 기간 중 벌어진 노조의 파업 여파로 9월 내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이상 감소했다. 반면 해외 생산과 판매는 호조세를 보여 국내에서 부진을 만회했다.

현대차는 9월 한 달간 국내 3만1449대, 해외 15만8778대(반제품 제외) 등 세계시장에서 전년 동기대비 0.6% 증가한 19만227대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내수는 3만1449대는 전년 동기대비 35.3% 감소했다. 노사 임금협상 기간에 발생한 생산차질과 추석 휴무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경유가 인상에 따른 RV시장 위축 등이 주 요인이다.

아반떼, 쏘나타 등을 포함한 국내 미 출고 계약분이 9월말 현재 2만2000여 대에 달해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



국내 최다 판매차종인 쏘나타는 미 출고 계약이 7000대에 육박했다. 9월 6715대를 판매해 상반기 월 평균 판매의 70%를 밑돌았다. 아반떼의 경우 약 5000대가 미 출고 상태로 전년대비 절반수준인 4268대에 그쳤으며 i30은 한 달 판매량의 3분의 1수준인 1000대, 포터는 4000여 대가 미 출고 상태다.

9월 말까지 현대차의 국내시장 연간 누계 판매는 44만763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3.5%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해외시장에서는 국내공장수출 6만1370대, 해외공장판매 9만7408대 등 총 15만8778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3.1% 증가했다.


공급부족으로 국내공장수출이 전년대비 7.3% 감소했지만 해외공장이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판매가 전년비 31.3%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9월 국내공장수출은 생산차질로 공급량이 평소의 70%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전년대비 판매가 10% 이상 감소했다.



해외공장판매는 인도 i10, 중국 위에둥(중국형 아반떼) 등의 신차효과에 힘입어 31.3% 증가해 지난해 12월 이후 9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9월 말까지 해외 시장 누계는 161만9636대로 전년 동기대비 12.3% 증가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임금협상 타결로 생산이 정상화됨에 따라 밀린 주문과 미 출고분 해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임금협상 과정에서 발생한 차질을 조속히 만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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