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는 9월 판매실적을 집계한 결과 내수시장에서 2만4322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31.0%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기아차가 월별 내수시장에서 3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한 것은 2000년 12월 32.9%를 기록한 이후 7년9개월만이다.
지난달 22일 출시된 신개념 CUV 쏘울은 출시 7일 만에 2379대가 계약됐다. 판매대수는 30일까지 1170대를 기록했으며 아직 1000여명의 고객들이 출고를 기다리고 있다. 이 추세대로라면 10월 판매도 당초 목표인 3000대를 넘어설 거라는 게 기아차의 예상이다.
이밖에 로체 이노베이션이 3904대, 모닝이 4300대가 판매되는 등 경차부터 중형차까지 기아차의 신차 효과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관측된다.
기아차의 연간 내수시장 점유율은 1995년 30.4%, 2000년 28.5%를 기록한 이래 최근 몇 년간 22~23%에 머물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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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관계자는 "하반기 집중적으로 출시된 신차들이 본격적으로 인기몰이를 시작했다"며 "경차부터 준중형, 중형, CUV까지 다양한 차종의 인기로 10월 이후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내수는 성공적이었지만 임단협 기간 중 부분파업에 따른 생산차질로 수출은 전년대비 19.4% 감소만 7만2412대에 머물렀다.
국내공장 생산 분은 4만5193대로 전년대비 32.0% 감소했으며 해외공장 생산 분은 꾸준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씨드의 판매호조로 2만7219대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16.5% 증가했다.
2006년부터 생산된 씨드는 9월에도 1만3399대가 판매되며 해외 실적을 견인했다. 연간 누계로는 전년대비 38.9% 증가한 12만6823대.
씨드를 생산하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달 19일 가동 21개월만에 생산누계 3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기아차의 해외공장 중 가장 빠른 생산 속도다.
기아차 관계자는 "두 번의 찬반투표 등 임단협 관련 생산차질로 수출이 다소 감소했지만 생산이 정상화 돼 10월부터 수출 물량이 예전 수준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