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도시형 SUV" ..르노삼성 QM5 가솔린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2008.07.25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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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LIFE] SUV 본능에 세단 승차감

[시승기]"도시형 SUV" ..르노삼성 QM5 가솔린


QM5 '씨티'는 명칭에서 느껴지듯 도심주행에 최적화된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다. SUV이되 투박하지 않고, 세단 같은 승차감을 갖고 있으면서도 SUV의 본성을 잃지 않도록 고안된 차가 씨티다.

먼저 나온 디젤 모델이 2L엔진을 얹었다면 QM5 씨티는 2.5L 가솔린 엔진을 얹었다. 이 엔진은 도심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게 되는 저속과 중속 영역에서 최상의 동력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2.5L 가솔린 엔진을 장착해 171마력의 힘을 갖고 있고 연비는 리터당 11.2km다. 기존 QM5와 마찬가지로 '씨티'도 차량의 주행상황에 따른 실제 연비를 실시간으로 안내하는 '현재연비'를 계기판에서 확인할 수 있는 MMI 기능을 달아 운전습관 개선에 도움을 주고자 했다.

세단과 SUV의 장점만을 따 왔다고 자부하는 '씨티'는 가솔린 엔진의 특성상 디젤엔진에 비해 엔진소음도 적고 승차감도 좋다. 르노삼성이 강조하는 세단 수준의 승차감은 실제 타 보면 그리 과언은 아니다.



서울 남산의 국립극장에서부터 경기 가평군 청아캠프장까지 가는 길에서 QM5 씨티(이륜구동)를 탔을 때 첫 느낌은 '부드럽다'였다. 승차감 뿐만 아니라 특히 가속할 때의 변속감은 정말 부드러움 그 자체였다.

비결은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에 있었다. 통상적인 자동변속기는 단수를 바꾸며 변속하지만 엑스트로닉 무단 변속기는 2개의 모래시계 모양의 풀리(도르레)를 벨트로 연결해 유효지름의 크기를 실시간으로 변화시키며 변속을 하므로 변속 충격이 없다고 했다.

고속으로 달릴 때도 차체는 안정감 있게 나아갔다. 그러나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힘은 떨어졌다. 급가속을 하는데도 70-80km로 달리고 있는 앞차 하나를 추월하는 것이 다소 버거울 정도였다.


실내 공간은 동급의 SUV에 비해 크지 않다. 그러나 이 차가 30대를 겨냥한 차라는 점을 감안하면 실내 공간의 '아담함'은 이해될 수 있을 듯하다. 특히 거칠지 않은 SUV를 타 보고 싶은 여성운전자들에게 어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가격은 2개 트림(LE25 Plus/RE25)이 각각 2460만원과 271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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