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원외처방액은 6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 증가했다. 지난 5월 6.2%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꼽힌다. 그 덕에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출시가 이어졌고, 점유율도 상승했다. '암로디핀'(고혈압치료제) 제네릭에 대한 약가인하와 은행잎 제제.파스류의 급여기준 강화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상위 10위 제약사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6.9%로 전체 증가율의 2배를 웃돌았다. 이들의 점유율도 증가추세다. 6월 기준 10대 제약사의 점유율은 38.7%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0%포인트 늘어났다.
원외처방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동아제약 (124,200원 ▲5,700 +4.81%)이다. 6월 원외처방액이 2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2% 늘어났다. 자체 천연물신약 '스티렌'(항궤양제)과 제네릭 제품인 '플라비톨'(항혈전제), 역시 제네릭인 '오로디핀'(고혈압치료제)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플라비톨'과 '오로디핀'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율이 208%와 70%에 달한다. 반면 '오로디핀'의 오리지널인 '노바스크' 처방액이 21% 급감하는 등 이들의 오리지널은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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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125,500원 ▲500 +0.40%)은 27.3% 증가한 209억원으로 2위였다. '아타칸'(고혈압치료제)와 '레바넥스'(항궤양제)의 선전 속에 '리피토'(고지혈증 치료제) 제네릭인 '아토르바'가 힘을 보탰다.
이밖에 은행잎 제제의 대체 품목으로 부각된 '사미온'의 일동제약 (7,780원 ▼20 -0.26%)이 20.3%로 뒤를 이었고 종근당 (58,600원 ▼700 -1.18%)(12.9%), 한미약품 (33,650원 ▲600 +1.82%)(9.7%), 대웅제약 (143,200원 ▲1,100 +0.77%)(8.1)%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또 한차례의 '제네릭 대전'을 전망하고 있다. 제네릭 제품의 호조속에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등의 원외처방액 증가세가 높았고, 6월 들어 '리피토' 제네릭이 처방액 증가에 새롭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