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원외처방, 제네릭 힘입어 국내社 약진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07.16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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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사들의 6월 원외처방매출액을 분석한 결과, 전반적인 성장세는 둔화되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의 약진이 돋보였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원외처방액은 652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8.1% 증가했다. 지난 5월 6.2% 증가한 것에 비해서는 다소 나아졌지만 여전히 한자릿수 증가율을 보인 것이다.

성장세 둔화의 원인으로는 오리지널 의약품의 특허만료가 꼽힌다. 그 덕에 국내 제약사들의 제네릭 출시가 이어졌고, 점유율도 상승했다. '암로디핀'(고혈압치료제) 제네릭에 대한 약가인하와 은행잎 제제.파스류의 급여기준 강화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런 상황속에서도 국내 대형 제약사들은 선전했다. 자체 신약과 제네릭 제품들의 역할이 컸다.

상위 10위 제약사의 평균 매출액 증가율은 16.9%로 전체 증가율의 2배를 웃돌았다. 이들의 점유율도 증가추세다. 6월 기준 10대 제약사의 점유율은 38.7%로 지난해 같은달에 비해 3.0%포인트 늘어났다.



반면 외국계 제약사들은 오리지널 특허만료의 영향으로 상위 10개사의 성장률이 4.5%에 그쳤다. 처방액 1500억원 규모의 '플라빅스'와 1000억원의 '리피토' 등 블록버스터의 특허만료가 주된 이유다.

원외처방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곳은 동아제약 (124,200원 ▲5,700 +4.81%)이다. 6월 원외처방액이 267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4.2% 늘어났다. 자체 천연물신약 '스티렌'(항궤양제)과 제네릭 제품인 '플라비톨'(항혈전제), 역시 제네릭인 '오로디핀'(고혈압치료제) 등의 성장세가 눈에 띈다.

'플라비톨'과 '오로디핀'은 지난해와 비교해 증가율이 208%와 70%에 달한다. 반면 '오로디핀'의 오리지널인 '노바스크' 처방액이 21% 급감하는 등 이들의 오리지널은 약세다.


유한양행 (125,500원 ▲500 +0.40%)은 27.3% 증가한 209억원으로 2위였다. '아타칸'(고혈압치료제)와 '레바넥스'(항궤양제)의 선전 속에 '리피토'(고지혈증 치료제) 제네릭인 '아토르바'가 힘을 보탰다.

이밖에 은행잎 제제의 대체 품목으로 부각된 '사미온'의 일동제약 (7,780원 ▼20 -0.26%)이 20.3%로 뒤를 이었고 종근당 (58,600원 ▼700 -1.18%)(12.9%), 한미약품 (33,650원 ▲600 +1.82%)(9.7%), 대웅제약 (143,200원 ▲1,100 +0.77%)(8.1)% 등의 순이었다.



업계에서는 올 하반기 또 한차례의 '제네릭 대전'을 전망하고 있다. 제네릭 제품의 호조속에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등의 원외처방액 증가세가 높았고, 6월 들어 '리피토' 제네릭이 처방액 증가에 새롭게 기여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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