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입의 달인' 美정부, 亞에 선물 꾸러미

머니투데이 유일한 기자 2008.07.14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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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맥-패니매 구제안 발표… 치밀한 준비, 과감한 결단 '진수' 보여줘

13일(현지시간) 미재무부가 프레디맥과 패니매 구제안을 발표했다. 이날 미정부가 보여준 국책 모기지업체 구제방안 발표는 '개입'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으로, 수백년간 위기에 대처해온 '달인'으로서의 면모를 솔직하게 보여줬다.

물론 구제안 발표 전에 두 모기지업체에 대한 구제방안 가능성을 지난주말 시장에 흘려 여론과 투자자들의 반응을 시험하는 것도 잊지않았다. 치밀함이다.



연준(FRB)은 지난 3월16일 베어스턴스를 JP모간체이스에 매각하면서도 치밀한 준비와 전격적인 공개 절차를 밟았다.

이날 미 정부의 개입은 월요일 아시아증시가 개장하기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프레디 맥과 패니 매의 위기는 미국 금융시스템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이는 곧바로 세계 금융시장에 적지 않은 충격을 던질 수 있다.



이를 의식한 연준은 주말동안 구제안을 마련해 아시아투자자들에게 따끈한 선물을 주는 배려를 했다. 구제안은 크게 세가지다.

모기지업체가 연준의 재할인율 창구를 통해 직접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고,
각각에 대한 재무부와의 신용라인 한도를 현행 22억5000만달러에서 늘리며
나아가 재무부가 이들 모기지업체의 주식을 인수하는 권리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시장 안정을 제일 우선 순위로 두는 정부와 연준의 의지가 뚜렷하게 드러났다. 4개월전 연준은 유동성 위기에 몰린 베어스턴스를 JP모간에 매각하는 것을 주말 논의를 통해 긴박하게 결정했다. 당시에도 시장안정이 우선이었다.


일단 시장은 미정부의 의도대로 지난주말의 패닉이 진정될 조짐이다. 재무부의 발표로 달러화가 이내 안정감을 찾았다. 다우, 나스닥100, S&P500 등의 선물 가격은 급반등세로 돌아섰다. 국제유가는 약보합세로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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