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새국면 진입, 구제카드 다 썼다"

김유림 기자 2008.07.14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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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가 베어스턴스에 이어 정부보증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붕괴를 막았지만 이는 역으로 추가적인 금융기관 구제책이 나오지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과 같다고 AP통신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두 정부 기관을 구제한 것은 신용 위기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하는 것이고 새 국면은 더욱 변동이 클 것"이라고 전했다.



문제는 현재 위기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 리먼브러더스와 모기지 증권을 대거 매입한 지방 은행들이다. 리먼은 월가 은행 중에서 덩치가 작은 반면 모기지 증권 투자 비율이 높아 매각설까지 나돌고 있고 워싱턴뮤추얼과 내셔널시티 같은 지방은행들도 더 어려운 상황이 예상되고 있다.

전문가들도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구제책 발표 뒤에는 정부의 다른 메시지가 숨겨져 있다고 보고 있다. 즉 다른 금융기관들은 정부의 도움을 받기 힘들고 자력으로 위기를 타개해야 한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지금까지 전세계적으로 금융기관들이 3000억달러를 상각 처리했지만 액수는 1조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TCW그룹의 제프리 군들라흐는 "신용 위기가 분명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정부가 마지막 남은 구제 카드를 써 버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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