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벌어진 촛불집회 참가자들 ⓒ송희진 기자
경찰은 23일 오전 어청수 경찰청장과 경찰간부가 참석한 기자간담회에서 “촛불집회를 주도한 단체들을 대상으로 서울경찰청에서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그 동안 촛불집회가 순수했다고 하더라도 정부가 쇠고기 추가협상에도 최선을 다했고 정부를 믿고 기다려보자는 여론도 늘어나고 있다”며 “시민들도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 법질서가 회복되는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촛불집회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오후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와 공동으로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어 경찰청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경찰의 폭력진압에 대해선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대책회의는 기자회견문을 통해 “평화적인 집회를 하고 있었음에도 경찰은 공권력을 남용, 강제진압하며 폭력을 휘둘렀다”며 “경찰에 폭력을 사주한 인권침해 가해자 어 경찰청장은 즉각 파면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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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지난 22일 새벽 경찰이 강제진압 과정에서 방패를 휘두르고 소화기를 집회 참가자 얼굴에 분사한 예를 들며 "촛불집회에 대해 경찰은 다시 폭력 진압으로 방향선회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이상 경찰 살인 폭력을 지켜보고만 있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방법을 강구해 끝까지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