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근 기자
18일 현재 300여 개의 글이 올라왔으며 이중 상당수는 정권퇴진운동은 물론 폭력투쟁도 불사하자는 '강경'한 주장이다. 아이디 '뻐언데기'는 "대책위의 '비폭력평화시위' 기조는 40여 일 동안 그 한계를 분명히 보였다"며 "촛불집회 참여자들의 실천적인 '저항정신'을 추상적인 '비폭력정신'으로 가두시위로 대표되는 '자발적인 대응'을 '비폭력평화시위'로 가로 막아서는 안 된다"고 적었다.
'중년신사'는 "한 달 넘게 대책 없이 촛불만 켜고 비폭력을 외치고 있다. 현 정권은 나이가 많은 구세대라서 비폭력으로는 그들이 겁 안내는 게 당연하다"고 했다. 조상욱씨도 "40일 동안 실컷 놀았고 수수방관할 때는 지났다"며 "민주주의는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퇴진하라'는 "하려면 확실하게 하자. 전국민 총파업을 벌여야 한다"고도 말했다.
'호구프랜들'은 "이번 촛불집회는 교복을 입고 나온 학생들과 가족단위로 나온 시민들이 동력이었다"며 "만약 정권퇴진 구호가 전면에 나선다면 이들이 쉽게 나올 수 있겠는가"라고 했다.
한편 대책회의는 "정부에 20일까지 재협상을 결단하라고 시한을 못 박은 상태에서 이후 투쟁 및 실천 방안은 국민대토론을 통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19일 밤 10시부터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1차 토론회가 열린다. 게시판에 의견을 올린 네티즌과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등을 중심으로 15~20명의 패널을 꾸려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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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책회의는 또 아프리카, 칼라TV 등 인터넷 생중계 매체와 협의해 실시간 온라인 댓글로도 의견을 받을 예정이다. 대책회의는 "24일, 27일에도 토론회를 열고 의견을 수렴해 이를 바탕으로 국민실천지침을 작성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