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캘퍼스,투자1호 대기업 현대H&S

머니투데이 배성민 기자, 강미선 기자 2008.06.17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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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그룹 현대H&S,알짜 자산주..캘퍼스쪽 펀드,5월 이후 집중매집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퍼스(캘리포니아 공무원 퇴직연금)와 힘을 합친 장하성펀드(정식명칭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그동안 공언해온 대기업 투자처로 현대백화점그룹을 점찍었다.

장하성펀드는 현대H&S 지분 5%를 보유 중이라고 17일 공시했다. 장하성펀드는 특수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 2005년7월부터 최근까지 현대H&S (4,945원 ▼35 -0.70%)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다.



특히 캘퍼스의 가세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는 캘퍼스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가 지난 5월부터 현대H&S를 본격적으로 매집했다.

장하성펀드의 실질적인 자금창구인 라자드에셋쪽이 지난 2005년7월부터 3년 정도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고 캘퍼스쪽은 지난 5월부터 주식을 사들였다.



캘퍼스가 장하성펀드쪽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힌 것이 지난 4월이었던 만큼 자금 집행과 주식 매입, 투자종목 선정이 신속하게 결정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장하성펀드가 그 동안 꾸준히 대기업 투자와 지배구조개선을 공언해 왔지만 그 동안 투자기업 중에서는 태광그룹(장하성펀드 투자사 대한화섬), 삼양그룹(〃 삼양제넥스) 등 중견그룹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던 정도였다. 이에 따라 이번 공시는 장하성펀드와 캘퍼스의 연합 이후 대기업 투자의 본격화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

현대H&S는 현대백화점 (48,250원 ▼650 -1.33%) 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현대H&S는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3남)의 차남인 정교선 이사가 21.29%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있고 정몽근 회장이 3.09%, 정지선 회장(정교선 이사의 형)이 1.22%를 갖고 있다. 또 현대H&S의 출자회사로는 현대백화점 12%, 호텔현대 100%, 현대F&G 62.12%, 현대홈쇼핑 18.68%, HCN 11.48% 등이 있다.

특히 현대H&S는 현대홈쇼핑, HCN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 장하성펀드의 첫번째 공격목표였던 태광그룹(대한화섬)의 방송 계열사와도 사업구조가 비교적 유사하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H&S를 보유 부동산과 유가증권 가치를 감안할 때 대표적인 자산주라고 평가해 왔다.

신영증권은 "현대H&S는 핵심사업부문인 법인 및 식자재영업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생활가전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유가증권, 현금 및 매각 예정인 부동산이 향후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

현대지에프홀딩스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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