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펀드는 현대H&S 지분 5%를 보유 중이라고 17일 공시했다. 장하성펀드는 특수 관계자 등과 함께 지난 2005년7월부터 최근까지 현대H&S (4,945원 ▼35 -0.70%) 주식을 꾸준히 사들여왔다.
장하성펀드의 실질적인 자금창구인 라자드에셋쪽이 지난 2005년7월부터 3년 정도에 걸쳐 주식을 매입했고 캘퍼스쪽은 지난 5월부터 주식을 사들였다.
또 장하성펀드가 그 동안 꾸준히 대기업 투자와 지배구조개선을 공언해 왔지만 그 동안 투자기업 중에서는 태광그룹(장하성펀드 투자사 대한화섬), 삼양그룹(〃 삼양제넥스) 등 중견그룹이 그나마 상대적으로 규모가 컸던 정도였다. 이에 따라 이번 공시는 장하성펀드와 캘퍼스의 연합 이후 대기업 투자의 본격화로도 해석될 수도 있다.
현대H&S는 현대백화점 (48,250원 ▼650 -1.33%) 그룹의 사업지주회사로 대표적인 자산주로 꼽힌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은 4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9%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303억원으로 320%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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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H&S는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고 정주영 현대 명예회장 3남)의 차남인 정교선 이사가 21.29%의 지분으로 최대주주로 올라있고 정몽근 회장이 3.09%, 정지선 회장(정교선 이사의 형)이 1.22%를 갖고 있다. 또 현대H&S의 출자회사로는 현대백화점 12%, 호텔현대 100%, 현대F&G 62.12%, 현대홈쇼핑 18.68%, HCN 11.48% 등이 있다.
특히 현대H&S는 현대홈쇼핑, HCN 등의 지분을 갖고 있어 장하성펀드의 첫번째 공격목표였던 태광그룹(대한화섬)의 방송 계열사와도 사업구조가 비교적 유사하다.
증권 전문가들은 현대H&S를 보유 부동산과 유가증권 가치를 감안할 때 대표적인 자산주라고 평가해 왔다.
신영증권은 "현대H&S는 핵심사업부문인 법인 및 식자재영업부문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고 생활가전 역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회사가 보유한 유가증권, 현금 및 매각 예정인 부동산이 향후 추가 성장 동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