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반대시위도..촛불시위대와 한때 실랑이

머니투데이 조홍래 기자 2008.06.0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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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카페회원 20여명 시위

촛불반대시위도..촛불시위대와 한때 실랑이


8일 미국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를 반대하는 시위도 열려 촛불시위대와 실랑이를 벌였다.

포털사이트 네이버 카페 '과격불법 촛불시위반대 시민연대'소속 회원 20여명은 8일 오후 파이낸스센터 앞에서 '광우병 위험은 과장된 것' '국민이 켠 촛불은 국민이 꺼야된다' 등의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얼마전 촛불집회에 반대하는 1인시위는 있었지만 20여명이 조직적으로 시위를 벌인 것은 처음이다.

이들은 불법 과격 촛불시위를 반대한다며 지금 촛불시위에 반대하는 카페의 회원이 8000명이 넘었다고 주장했다.



카페 회원인 박지명(35)씨는 "지금까지는 다수가 침묵하고 있었다"며 "다수가 그냥 흘러가지 않을 것이며 쇠고기 정국에 이제 반전이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밝은인터넷사이트만들기 운동본부' 소속이라고 밝힌 이수현(51)씨도 "언론의 잘못된 왜곡보도로 시민이 선동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쇠고기 유통부분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촛불시위도 원래 이렇게 폭력적·불법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촛불시위가 과격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촛불반대시위도..촛불시위대와 한때 실랑이
이들과 촛불시위에 참가한 시민들 사이에 한때 몸싸움까지 벌어져 긴장감이 흐르기도 했다.

촛불시위의 한 참석자는 "왜 촛불집회 장소 옆에서 시위를 해서 분란을 만드냐"며 " 명동이나 딴 곳에 가서 평화적으로 하라"고 이들을 비난했다.

또 다른 시위 참가자도 "촛불시위대 옆에서 촛불시위 주동자를 빨갱이라고 하는 것은 싸우자는 뜻"이라며 "촛불시위대를 자극하지 말라"고 말했다.


양측간 실랑이는 촛불시위 반대자들이 40여분만에 자리를 뜨면서 별다른 충돌없이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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