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맞선 촛불시위대
"한 박자 쉬고, 두 박자 쉬고, 세 박자 마저 쉬고 들어 간다"
회식자리나 친구들 모임이 아니다. 촛불시위 현장에서 나온 외침이다.
지난 31일 오후부터 1일 오전까지 이어진 미국 쇠고기 반대 밤샘 촛불시위는 참여자들의 열기가 뜨거운 만큼 기발한 표현들도 눈길을 끌었다.
난처해진 경찰은 틈틈이 방송차량을 이용해 경고 방송을 했지만 이마저 시위대의 야유소리에 묻혀버렸다.
살수가 멈추자 "온수! 온수!"를 외치는 소리가 여기저기서 들렸다. 이왕이면 따뜻한 물로 뿌려달라는 것.
물대포가 연이어 계속되자 그 많은 물의 양을 걱정한 듯 "수도세 니가(이명박 대통령) 내!"라는 구호도 불렀다.
↑시위 진압경찰 복장을 한 시민이 '닭장차'를 끌고 있다
↑일부 시민들이 닭장차를 직접 만들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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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경찰은 강제연행 및 진압에 나서 1일 오전 7시50분 시위대를 해산시켰다. 이 과정에서 수백 명의 부상자가 발생했고 228명이 연행됐다. 이날 새벽에는 한나라당 홈페이지가 해킹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경찰은 촛불시위 강제해산에 반대하는 해커의 소행으로 추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