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의 최고급 세단 에쿠스는 이달초부터 200만원 할인된 가격에 팔리고 있다. 소비자들은 현대카드 세이브포인트를 이용할 경우 최대 250만원까지 할인된 가격에 차를 구입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에쿠스의 단종 소식 이외에도 경쟁차종인 쌍용차의 체어맨W 출시도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말부터 에쿠스 후속모델인 'VI'(프로젝트명)을 판매할 방침이다.
기아차는 지난달 2007년형 로체를 15%(최대 약 400만원) 가량 할인판매하고 2008년형 로체도 10% 가격을 인하해 모두 4016대를 팔았다. 이는 전년 대비 88%, 전월대비 83% 급증한 수치다. 기아차는 이달 들어서도 로체 가격을 10% 내려 판매중이다.
로체는 지난해 3만2711대가 팔렸지만 현대차의 쏘나타(11만9133대), 르노삼성의 SM5(7만3057대)에 못 미치며 고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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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기아차는 외관을 대폭 변경한 로체 페이스리프트의 모델을 내기로 하고 명칭도 '로체 이노베이션(Innovation)'으로 정했다.
기아차 디자인 책임자인 피터 슈라이어 부사장이 로체 개조작업에 참여했으며 스포츠 세단의 외관에 차 크기도 기존 로체에 비해 5㎝ 가량 키워 쏘나타보다 전장이 10mm 길어졌다.
이는 로체가 '준중형인 아반떼 플랫폼에 기반한 중형차'라는 소비자들의 인식을 불식시켜 중형세단 시장에서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의도로 풀이된다.
기아차는 로체 이노베이션을 월 5000대 가량 판매, 중형세단 시장에서 쏘나타에 이어 2위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달부터 연식변경한 오피러스의 최고급 모델인 GH380 프리미엄 가격도 220만원 낮춰 비슷한 가격대의 제네시스에 대응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