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씨드', 국내 최초 국제환경인증 획득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04.27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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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TUV NORD로부터 친환경설계, 전과정환경평가 인증 획득

기아자동차 (105,600원 ▲2,100 +2.03%)의 유럽 전략모델인 씨드(cee’d)가 한국자동차 최초로 국제 환경인증을 받았다.

기아차의 씨드는 최근 국제적 인증기관인 독일TUV NORD(튀브노르트)로부터 친환경제품설계(DFE) 및 전과정 환경성 평가(LCA)에 대한 환경인증을 획득했다.



앞서 메르세데스-벤츠의 뉴 S클래스(2005년)와 C클래스(2006년)가 이 인증을 획득하고 폭스바겐의 뉴 파샤트와 골프가 2007년 전과정 환경성 평가에서 환경인증을 받았다.

세계 굴지의 자동차 메이커들 틈새에서 기아차의 씨드가 한국자동차로는 최초로 두 가지 부문 모두에서 환경인증을 획득한 건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씨드가 환경인증을 획득한 친환경설계(DFE, Design For Environment)는 신차 설계 및 개발단계에서 친환경성을 고려했는지를 평가하는 것이다. 재활용 가능률, 차량 해체성 평가, 재활용 실행률 등을 고르게 평가한다. 특히 생산공장이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했는지도 주요 항목 중 하나다.

전과정 환경성 평가(LCA, Life Cycle Assessment)는 제품의 전과정 즉 재료의 획득, 제조, 사용 및 폐기 단계의 투입물과 배출물을 정량화해 지구온난화 등의 잠재적인 환경영향에 대해 평가하는 시스템이다.
↑25일 양재동 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씨드 환경인증서 수여식'에서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진 우측)이 인증을 담당한 독일 TUV NORD(튀브 노르트)의 허르츠 박사(Dr.Hirtz)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25일 양재동 기아차 사옥에서 열린 '씨드 환경인증서 수여식'에서 이현순 현대기아차 연구개발총괄본부장(사진 우측)이 인증을 담당한 독일 TUV NORD(튀브 노르트)의 허르츠 박사(Dr.Hirtz)부터 인증서를 받고 있다.


씨드(cee’d)는 설계단계부터 디지털 설계 검증 시스템을 통해 차량의 재활용성을 높였다. 또 부품구조를 단순화하고 재질을 개선하는 등 조립과 해체 속도를 단축시켜 생산과 정비, 폐차에서 발생할 수 있는 환경 영향을 최소화했다.

씨드의 가솔린엔진은 그동안 주로 사용되던 주철재질의 실린더블록을 알루미늄으로 대체해 기존 31kg대였던 실린더블록의 무게를 16kg대까지 낮추는 차량 경량화를 실현했다. 이는 곧 연비를 향상시키는 효과로 이어졌다.


씨드가 생산되는 슬로바키아 공장은 기아차 국내 사업장(소하리, 화성, 광주, A/S센터)과 둥펑위에다기아 공장 등에 이어 지난해 11월 환경경영 국제표준인 ISO 14001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씨드가 국제 환경인증 획득으로 지난해 유로 N-CAP(유럽신차평가시스템)에서 한국차 최초로 별 다섯을 받아 안전성을 입증한 데 이어 또 다시 한국차업계로서는 처음으로 환경인증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결과로 환경을 중시하는 유럽 소비자들에게 기아 브랜드와 친환경적 기업이미지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씨드는 기아차의 유럽전략모델로서 씨드 5도어, 씨드 왜건, 3도어 모델인 프로씨드 등 풀라인업으을 구축해 유럽 C세그먼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올해 말 현대기아차 최초로 'Idle Stop & Go' 시스템을 적용해 불필요한 연료소모와 배출가스를 저감시킨 친환경 모델이 슬로바키아공장에서 생산된다.

씨드는 지난해 12만3091대, 올해 1월부터 3월까지는 4만3658대가 유럽시장에 판매되며 유럽 C세그먼트 시장에서 기아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씨드의 환경인증을 담당한 독일 TUV NORD는 독일 북부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인증기관으로 세계적으로 8000명 이상의 엔지니어들이 자동차를 비롯한 산업전반의 인증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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