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어느 당에도 경쟁자 없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2008.04.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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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당선자 초청 만찬…"국민 소망 들어줘야"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내가 대통령이 된 이상 경쟁자는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한나라당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만찬 모두발언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어느 당에도 경쟁자가 없다, 아니 경쟁자가 있을 수 없다"며 "경쟁자가 있다면 여러 나라 지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4·9총선이 끝났음에도 당내에서 계파 싸움이 계속되고 있는 것에 대한 경고와 함께 화합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각자 사연이 있겠지만 역사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헌신적으로 국민의 소망을 들어줘야 한다"며 "역사적 소명을 깨닫고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국민을 향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당선인 워크숍에서) 분과를 만들고 서로 이야기 나누고 합의하는 것을 보니 집권한 여당으로 희망과 자긍심을 주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며 "나라 잘되는데 모든 것을 바쳐서 잘되도록 여러분도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방미 결과에 대해 "비즈니스 등으로 미국을 많이 가봤지만 한미관계가 더 많은 곳에서 불신이 있었다"며 "캠프 데이비드에서 마음을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었던 것은 국가적으로 큰 행운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캠프 데이비드 만찬 전 카트) 운전대에 앉아 1시간40분 동안 돌아다니면서 얘기가 많이 됐다"며 "양국간의 많은 불신이 없어졌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부시 대통령 부부로부터 손님 대접하는 걸 보고 참으로 자상하다는 것을 배웠다"며 "우리에게 필요한 손님, 자원을 많이 가진 나라 정상이 오면 그 이상으로 정성을 쏟아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방일에 대해선 "일본에 가서도 처음부터 경제적 도움을 받으려고 노력했다"며 "1 대 1 자유무역협정(FTA)을 하자는 것은 불균형이기 때문에 많이 양보하라고 일본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피해국 번영과 평화를 위해 더 큰 양보가 있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얘기했다"며 "일본 기업인 한명이 눈물을 흘리며 '일본 정치인으로부터 이런 얘기를 못들었는데 한국 정치인으로부터 감동 받았다'라는 말을 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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