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2차 수사기간 종료‥막바지 수사 돌입

머니투데이 류철호 기자 2008.04.0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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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핵심 임원 상대 보강조사‥의혹 규명 주력

삼성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조준웅 특검팀은 8일로 2차 수사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최장 수사기한인 오는 23일까지 15일간 수사기간을 재 연장하고 의혹 규명을 위한 막바지 수사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8일 김인주 사장 등 삼성전략기획실 소속 임원들을 재소환해 보강조사를 벌였다.



특검팀은 김 사장 등을 상대로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 발행 사건' 과정에 전략기획실이 개입했는지 여부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등 윗선이 개입했는지를 집중 추궁했다.

특검팀은 또 삼성이 어떤 식으로 임직원 명의로 차명계좌를 개설, 관리했는지와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였다.



특검팀 관계자는 "그 동안 조사한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 확인 차원에서 삼성전략기획실 임원들을 불러 보강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앞서 특검팀은 7일 오후에도 이학수 전략기획실장을 다시 불러 비자금 및 경영권 불법 승계와 관련된 보강조사를 진행했다.

특검팀은 남은 수사기간 동안 특검 수사 대상인 비자금 조성 및 정·관계 로비 의혹은 물론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이 제기된 고소·고발사건과 관련된 조사 내용을 재차 확인하는 등 막바지 보강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이와 관련, 윤정석 특검보는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과 관련된)고발사건은 우리가 처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수사기한 내에)모두 마무리할 것"이라며 "비자금 수사 결과도 조만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팀은 이 회장 등 주요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법리 검토 작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윤 특검보는 이어 "법리 검토란 것은 별도로 이뤄지는 게 아니고 조사 과정에서 사실관계를 확인하면서 동시에 이뤄지는 것"이라며 "대체적으로는 (법리 검토를)마무리하는 단계지만 완전히 끝났다고는 할 수 없다"고 마무리 수사를 진행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처럼 특검 수사가 막바지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특검팀은 늦어도 20일을 전후해 모든 수사를 마무리하고 이 회장 등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한편 민변과 참여연대 등 고발인 단체들은 7일 삼성특검팀에 '면죄부 수사 중단'과 '이 회장 등 삼성일가 사법처리' 등을 촉구하는 내용이 담긴 수사의견서를 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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