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당을 옮겨다니는 정치인을 많이 봐요. 또 당선만 되면 국민을 모른 체하는 정치인도 있고요. 제 확고한 신념이 국민의 선택을 받았다면 변치 않고 그에 따라 국민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는 거예요."
그가 총선에 출마한 건 위기감 때문이다. 서민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선거 현장을 누빈 지난 3개월, 위기감은 책임감으로 바뀌었다. 책임감은 봉사의 다른 이름이다.
비례대표인 김 의원이 지역에 뿌리 내리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는 서민대표를 자처하지만 그의 지역구인 일산은 소득 수준이 꽤 높은 곳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일산이 '부자동네'란 인식도 선입견이라고 지적했다. "사실 일산은 가장 시민운동이 잘되는 곳 중 하나예요. 합리적인 판단을 하는 30~40대 고학력 유권자들이 많이 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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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파고들 대상도 바로 30, 40대 사무직과 주부들이다. '교육 때문에 이사할 필요 없습니다'가 그가 내건 구호다.
"교육에 초점을 맞췄어요. 놀랍게도 일산은 학급당 학생수, 학교당 학급수 같은 공교육 수치를 보면 교육환경이 수도권에서 가장 낙후돼 있어요. 18대 국회에 진출하면 교육위원회에서 인문계고 확충, 과학고·대학 유치 등을 이끌어낼 겁니다."
그는 일산 토박이 음식 '털레기 매운탕'을 즐긴다. 한강 하구가 갯벌이던 시절, 가을철 잡아올린 미꾸라지와 해산물을 '털어' 넣고 끓인다 해서 이런 독특한 이름이 붙었다. "털레기 한 번 먹자"가 일산에선 흔한 인삿말이다. 그의 단골집도 털레기 매운탕을 잘 하는 진도아리랑(탄현동)이다.
△전북 정읍(45세) △전주여고·연세대 정치외교학과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 석사 △청와대 정무비서관 △17대 의원(비례대표) △열린우리당 대변인·경기도당위원장 △대통합민주신당 대변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