張펀드, "진대제씨가 수상하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08.03.2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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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통해 에스에프에이 주식매입 해명 요구

속칭 ‘장하성 펀드’로 불리는 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LKCGF)가 에스에프에이 (25,400원 ▼150 -0.59%)의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된 진대제 전 정보통신부 장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동일권 라자드코리아 대표는 28일 충남 아산시 에스에프에이 (25,400원 ▼150 -0.59%)아산공장에서 열린 정기주주총회에 장하성 펀드 대리인으로 직접 출석, “진대제 사외이사 후보가 삼성증권 IB팀을 통해 에스에프에이의 주식을 매입하고 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며 “진 후보와 에스에프에이 경영진과의 관계를 밝힐 것”을 주문했다.



지난해말 5.2%에서 올해 6.4%로 지분을 늘린 장하성 펀드는 현재 에스에프에이의 최대주주다. 삼성투신이 6.6%를 보유하고 있지만, 펀드가 나뉘어있어 단일펀드로는 최대주주인 셈이다.

동 대표는 “동 후보가 스카이레이크 인큐베스트 펀드를 통해 에스에프에이의 일부 주식을 프리미엄을 주고 매입하고 있다”며 “후보 측에서 회계법인과 법무법인을 통해 에스에프에이 실사에 나섰으며, 이는 사실상 경영진의 용인 속에 이뤄졌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3월 이후로 시간외거래를 통해 종가의 5%이상으로 주식매매가 이뤄졌는데, 진 전 장관 측의 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그럴 경우 진 전 장관이 어떤 의도로 주식을 매입하느냐는 의문이다.

동 대표는 “사외이사의 역할은 회사 밖에서 경영진을 감시감독하는 것”이라며 “사외이사 후보가 주식을 매입하는 의도가 무엇인지 주주로서 심각한 우려를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신은선 에스에프에이 대표는 “진 후보는 반도체와 유사한 태양광 사업 진출에 있어서 적임자로 판단된다”며 “라자드가 주식을 매입했던 것처럼, 진 후보도 주식을 어떻게 매입했는지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답했다.


한편, 현재 진행중인 에스에프에이 주총에서 진 전 장관은 장하성 펀드 측의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대다수 주주의 찬성으로 선출될 예정이다. 라자드 측은 다른 주주들에게 회사 경영을 방해한다는 우려를 줄 수 있어 진 후보에 대해서도 일단 찬성표를 행사했다고 밝혔다.

에스에프에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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